고추 이야기
몇 년 전부터 불닭, 매운 닭발을 시작으로 매운 음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더 맵고 강렬한 맛을 찾는 사람도 늘고 있어 매운 음식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자극적인 음식을 즐기는 탓에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위장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나라에 속한다. 고추는 매운 맛을 내는 알칼로이드의 일종인 capsaicin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캡사이신 성분은 체지방을 분해하고 지방을 연소 할리우드 유명 여배우가 캡사이신을 이용한 다이어트를 하면서 고추의 효능이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고추의 매운 맛은 입안과 위를 자극하여 소화액 분비는 물론 식욕도 촉진시킨다.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 이외 비타민C가 사과의 20배, 귤보다 9배나 많아 풋고추 1~2개면 피로를 덜고 활력을 얻을 수 있다. 특히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신경통 등에 효과가 있으며 캡사이신의 성분이 젖산균의 발육을 도와 음식을 발효시키는데 도움을 준다고 하니 김치에 고춧가루를 넣어 먹는 것이 최고의 궁합인 듯 하다. 캡사이신은 고추의 껍질 쪽보다 씨가 붙어 있는 태좌(胎座])라는 흰 부분에 많이 들어 있어 이 부분을 이용하여 매운 맛을 조절하면 된다. 하지만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위장을 자극하여 위 점막을 손상시키고 설사를 일으키거나 간장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 고추의 원산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멕시코로 추정된다. 고추는 주로 아시아와 중남미 지역에서 음식의 향신료로 쓰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100여종의 고추가 있으나 대표적으로 매운맛을 자랑하는 청양고추, 볶음과·무침에 좋은 꽈리고추, 생으로 먹는 맛이 일품인 오이맛고추, 절임용으로 적합한 아삭이고추등이 사랑을 받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 2007년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등재됐던 부트 졸로키아는 청양고추의 약 100배의 매운맛에 해당하며 너무 매워 혼이 빠진다는 뜻으로 일명 유령고추(GHOST CHILE)로 불렸다. 하지만 최근 미국 뉴멕시코대 고추연구소에 의하면 트리니다드모루가 스콜피온이 가장 매운 고추라고 한다. 120만 이상의 스코빌(SHU; Scoville Heat Scale Units 고추의 매운맛 강도로 높을수록 맵다)을 나타내고 청양고추(1만SHU)보다 120배 맵다.
고추 연구가 폴 보스런드는 "처음 먹었을 때는 그리 나쁘지 않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커지는 고통을 느끼다 보면 끔찍하다"고 했으며 이 고추의 최강급 고추를 먹고 정신을 잃은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즐겨먹는 청양고추는 처음 육종하고 재배된 지역인 경북 청송과 양양의 한 글자씩 따서 청양고추가 되었으며 현재는 충남 청양군의 청양고추가 매운 고추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다. 출처 : 카페 '너에게 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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