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그대의 사람이고 싶습니다 /손숙자

뚜르(Tours) 2019. 1. 7. 06:50

 

 

그대의 사람이고 싶습니다

 

                              率香/손숙자

 

먼먼 훗날 그때도

그대가 나를 기억해 준다면

나 다시 태어 나도

그대의 사람이고 싶습니다  

 

짧은 인연이 아닌


묵은 인연으로 정 피우는

숙명 같은 인연이고 싶습니다  

 

그대의 어깨 위에


내 온몸 기대어도 좋을 사람

끝이 없고 변함도 없는 사람

내가 줄 수 있는 작은 선물입니다  

 

이 세상 떠나는 날


그날까지 그대를 기억하며

못다 한 사랑 하리이다

그대도 나를 놓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