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tings(손님들에게)

당신 마음속 긍정의 주파수는?

뚜르(Tours) 2019. 1. 22. 08:16

 

 

팔만대장경을 봉안하고 있는 해인사 장경각(藏經閣) 기둥에는 이런 글귀가 걸려 있다.

“깨달음의 장소가 어디인가?  현재 숨쉬고 있는 지금 이곳이다!”

우리 속담에 ‘애 업고 삼년 찾는다’는 말이 있다. 이처럼 깨달음의 자리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가장 가까운 곳에 존재한다는 가르침이다.

선가(禪家)에서는 깨달음을 먼 곳에서 따로 구하려 한다면 평생 공부해도 진척이 없다고 한다. 자신이 서 있는 현재의 모든 일이 깨달음의 극적인 상황이며 조건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이 말을 달리 표현하면 우리가 살아가는 순간 순간이 깨달음의 현장이나 다름없다는 뜻이다.

깨달음이란 일상의 상황이나 조건을 주체적으로 바꾸는 수행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러므로 참다운 원각도량(圓覺道場·깨달음의 장소)은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 인생 또한 주어진 환경이나 조건을 잘 극복했을 때 비로소 자신의 삶 속에서 당당히 뿌리를 내릴 수 있지 않을까.

역설적이지만 고난과 위기가 많을수록 건강한 삶이다. 이러한 번뇌와 갈등은 깨달음의 중요한 배경이 된다. 그러므로 현재의 역경과 고난을 당당하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할 것 같다.

우리의 의식구조에는 긍정적인 주파수와 부정적인 주파수가 있는데 긍정적인 주파수가 강한 사람일수록 삶의 스트레스가 적으며 인생을 주체적으로 이끌어 간다고 한다. 이 말은 어두운 생각보다는 밝은 생각을 많이 하라는 뜻이다.
하늘에 구름이 모이면 비가 내리듯 살아가면서 어둡고 부정적인 마음을 키우면 힘들고 우울한 일이 그림자처럼 뒤따른다.

자신에게 힘든 상황이 닥치더라도 밝고 긍정적인 사고로 이끌어가라. 그 일이 잠시 기분을 망치거나 마음을 상하게 했더라도 금세 평상심으로 돌아올 것이다. 괴로움은 그 상황을 인정하기까지의 갈등이며 그 일에 대한 집착을 털어 내는 과정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마음을 바꾸면 그 상황은 그 자리에서 반전된다.

아메리칸 인디언은 무슨 소리든 1만번만 외우면 소원대로 이루어진다고 믿는다고 한다. 좋은 말이든 나쁜 말이든 1만번을 외우면 우리 인생도 그렇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날마다 부정적인 생각을 이끌어내는 데 그 주문을 다 소비한다는 사실이다. 미워하거나 원망하고 시기하며 질투하는 일로 하루를 보내는 사람이 많다.

‘달라이라마’는 마음 수행에 대해 이렇게 법문하고 있다.

“마음의 수행이란 긍정적인 생각들을 키우고 부정적인 생각들을 물리치는 일이다. 이 과정을 통해 진정한 내면의 변화와 행복이 찾아온다.”

따져보면 세상살이는 주어진 고통이 아니라 스스로 만든 고통이 더 많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되거나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부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좋은 결과를 바라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에게 물어 보라.

                                             현진 / 해인사 포교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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