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아이가 검정 고무신을 신고
학교에 다니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교실 안에서 한 아이가 따돌림을
당하고 있었는데 그 아이는 집이
너무도 가난했습니다.
하지만 따돌림의 원인은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아이의 주변에 가면 항상 시큼하고
이상한 냄새가 났기 때문입니다.
원인은 냄새만이 아니었습니다.
그 아이는 혼자서 이상한 말을 하기도 하고
간혹 웃다가도 화를 낼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아이 주변에는 점점 친구들이
멀어져 갔습니다.
어느 날 그 아이에게 선생님이
국어 시간에 책 읽기를 시켰습니다.
아이는 몇 줄 못 읽고 자리에 털썩 앉아버립니다.
아이를 걱정하며 가까이 와본 선생님은
아이가 술에 취해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이도 어린데 벌써 술을 먹으면
어떻게 하느냐!”
아이는 선생님에게 호되게 종아리를 맞았는데도
절대로 울지 않고 변명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동네 이장 어르신이
그 아이의 손을 잡고 선생님을
조용히 찾아왔습니다.
“집 근처 양조장에서 이 아이가 술지게미를
주워 먹는 걸 보고 놀라서 이렇게
데리고 왔습니다.”
선생님은 한동안 멍한 얼굴로 아이를 보자,
한참 만에 고개를 푹 숙인 아이가
울면서 말했습니다.
“죄송해요. 선생님.
집에 먹을 게 없다 보니 너무 배고파서
어쩔 수 없었어요.”
선생님도 미안한 마음에 함께 울었고
뒤늦게 학급 친구들도 상황을 알게 되자
더 이상 그 친구를 따돌리지 않고
도시락을 나눠 먹었습니다.
지금은 전혀 상상이 안 되지만
한 때 대한민국은 어렵고 가난하게 살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시대만큼은 아니지만 요즘 다들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과거 더 어려웠던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다들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오늘의 명언
세상은 고난으로 가득하지만,
고난의 극복으로도 가득하다.
– 헬렌 켈러 –
<따뜻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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