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아이콘’ 알랭 들롱이 눈을 감았습니다. 18일 세계의 언론들은 ‘미남의 상징’ 들롱이 프랑스 두쉬의 자택에서 세 자녀와 반려견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향년 88세. 알랭 들롱의 얼굴엔 깊고 푸른 눈동자와 표현하기 힘든 그늘이 함께 있습니다. 어릴적 부모가 이혼하면서 양육을 거부해 교도관에게 입양됐지만 그 양아버지도 곧 숨집니다. 재혼한 어머니에게 돌아갔지만 ‘행복한 어린시절’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가톨릭 기숙학교에서 퇴학 당하고 새아버지의 정육점에서 일하다 17세에 해군에 입대합니다. 그는 베트남에서 근무하다 절도, 탈영 등의 혐의로 구속돼 감방 생활을 하고 불명예 제대합니다. 그는 21세 때 파리에 되돌아와 웨이터, 짐꾼, 비서 등을 하며 입에 풀칠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