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별이, 저녁놀이,
날이면 날마다 저리도 찬란히
열려 있는데도 우리는 그냥 지나쳐 버린다.
대신 우린 너무 슬픈 것들만 보고 살고 있다.
너무 언짢은 것들만 보고 살고 있다.
그리고 속이 상하다 못해 좌절하고 자포자기까지 한다.
희망도 없는 그저 캄캄한 날들만 지켜보고 있다.
하지만 세상이 원래 어려운 것은 아니다.
어렵게 보기 때문에 어렵다. 그렇다고 물론 쉬운 것도 아니다.
우리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 이시형 '세상은 보는대로 존재한다' 중에서
제헌절 아침에
늦잠을 자고 일어나니
시간이 이리 빠르게 지나갑니다.
아침에 하던 루틴이 모두 뒤섞여 버렸습니다.
월요일엔 새벽 미사를 놓치면
성모병원 미사나 혹은
명동성당 저녁 6시 미사에 가야 되는데
마음속에서는 분주하게 저울질 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렇듯 마음이 바쁜 이유는
일 년에 한 번씩 받는 치과 검진 때문입니다.
20년 넘게 다닌 치과입니다.
치과 원장님은 본당 교우였다가 방배4동 성당이 생기면서
교적을 옮겼지만,
이 치과에는 한정관 신부님, 수녀님들 모두 단골이었지요.
오늘도 예전처럼
"치아를 잘 관리하셨습니다." 라는 칭찬이 듣고 싶네요.
2023. 7. 17
'Greetings(손님들에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이 부신 아침 (0) | 2023.07.19 |
---|---|
산다는 것이 만만치 않습니다 (0) | 2023.07.18 |
세 가지 새로운 체험 (0) | 2023.07.16 |
새벽기도 (0) | 2023.07.15 |
윤희 클라라의 일곱 번째 생일 (0) | 2023.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