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tings(손님들에게)

새벽기도

뚜르(Tours) 2023. 7. 15. 09:08

 

 

미장원을 다녀오면 

모든 사람의 머리에만 시선이 집중된다.

그 외엔 아무것도 안 보인다.

그런가하면 그 반대 경우도 있다.

근처 도장방이 어디냐고 물어오면

나는 갑자기 멍해진다.

어디서 본듯도 한데 도무지 생각이 나질 않는다.

바로 회사앞에 있는 그 도장방을

아침저녁 지나다니면서도

도대체 기억 속에는 남아있질 않는 것이다.

마치 그집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거나 다름없다.

사실이 그렇다.

세상은 내마음 끌리는 대로 있기 때문이다.

 

 

- 이시형 '세상은 보는 대로 존재한다' 중에서

 

 

새벽에 일찍 잠에서 깨어 

다시 잠 들기를 기다렸지만

잠이 오질 않았고

불현듯 새벽기도를 하고 싶어 일어났습니다.

 

3년 전에 꺼졌던 초에 불을 붙이고

오랜만에 새벽기도를 바쳤습니다.

가족과 형제자매의 가족들,

병으로 고생하는 지인들,

조상님들과 나 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가족, 형제자매, 친척, 친구, 은인들과

낙태된 아기들의 영혼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정신이 맑아지고 영혼이 맑은 아침을 맞이합니다.

 

2023.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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