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도 그게 가짜인 줄 알 때까진 진짜꽃이다.
빌려온 가짜 진주 목걸이를
잃어버리고는 그걸 진짜로 갚으려고
평생을 고생한 모파상의
어느 여인의 이야기도 이에서 비롯된다.
세상은 내가 보는대로 있기 때문이다.
세상은 있다고 또 다 보이는 것도 아니다.
있는 게 다 보인다면 대뇌중추는 너무 많은 자극의
홍수에 빠져 착란에 빠지게 될 거다.
그러기에 대뇌는 많은 자극중에
몇 가지 만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인다.
선택의 기준은 그때그때의
대뇌의 튠(TUNE)에 따라 달라진다.
정말 그 모든 걸 다 받아들여지게 된다면
나같이 머리나쁜 사람은 어쩌란 말인가,
고로 세상은 공평하다.
신나게 기분좋은 아침엔
날마다 다니는 출근길도 더 넓고 명랑해 보인다.
그래서 휘파람이라도 절로 나오는 튠이 될땐
슬픈 것들은 아에 눈에도 귀에도 들어오질 않는다.
- 이시형 '세상은 보는 대로 존재한다' 중에서
선선한 주일 아침입니다.
어제는 세 가지 새로운 체험을 했습니다.
첫째는 흑석체육센터 재등록(1달)을 했습니다.
키오스크를 통해 쉽게 등록했지요.
둘째는 새로 산 통돌이 세탁기로 첫 세탁을 했습니다.
3일 동안 모아 뒀던 것을 세탁기가 자동으로 해줬습니다.
셋째는 어제 들여온 침대에서 첫 신방을 치렀습니다.
침대 위에서 떨어지지 않을까 염려하며 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며 '잠 잘 잤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주일 미사 화답송 한 소절을 옮깁니다.
"정녕 당신이 장만해 주시나이다.
고랑에 물 대시고 이랑을 고르시며,
비를 내려 부드럽게 하시며,
새싹들에게 복을 내리시나이다.(시편 65(64) 10ㅁ - 11.)"
2023.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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