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tings(손님들에게)

세 가지 새로운 체험

뚜르(Tours) 2023. 7. 16. 09:49

 

 

조화도 그게 가짜인 줄 알 때까진 진짜꽃이다.

빌려온 가짜 진주 목걸이를

잃어버리고는 그걸 진짜로 갚으려고

평생을 고생한 모파상의

어느 여인의 이야기도 이에서 비롯된다.

세상은 내가 보는대로 있기 때문이다.

세상은 있다고 또 다 보이는 것도 아니다.

있는 게 다 보인다면 대뇌중추는 너무 많은 자극의

홍수에 빠져 착란에 빠지게 될 거다.

그러기에 대뇌는 많은 자극중에

몇 가지 만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인다.

선택의 기준은 그때그때의

대뇌의 튠(TUNE)에 따라 달라진다.

정말 그 모든 걸 다 받아들여지게 된다면

나같이 머리나쁜 사람은 어쩌란 말인가,

고로 세상은 공평하다.

신나게 기분좋은 아침엔

날마다 다니는 출근길도 더 넓고 명랑해 보인다.

그래서 휘파람이라도 절로 나오는 튠이 될땐

슬픈 것들은 아에 눈에도 귀에도 들어오질 않는다.

 

- 이시형 '세상은 보는 대로 존재한다' 중에서

 

 

선선한 주일 아침입니다.

 

어제는 세 가지 새로운 체험을 했습니다. 

 

첫째는 흑석체육센터 재등록(1달)을 했습니다.

키오스크를 통해 쉽게 등록했지요.

 

둘째는 새로 산 통돌이 세탁기로 첫 세탁을 했습니다.

3일 동안 모아 뒀던 것을 세탁기가 자동으로 해줬습니다.  

 

셋째는 어제 들여온 침대에서 첫 신방을 치렀습니다.

침대 위에서 떨어지지 않을까 염려하며 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며 '잠 잘 잤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주일 미사 화답송 한 소절을 옮깁니다.

 

"정녕 당신이 장만해 주시나이다.

고랑에 물 대시고 이랑을 고르시며,

비를 내려 부드럽게 하시며,

새싹들에게 복을 내리시나이다.(시편 65(64) 10ㅁ - 11.)"

 

2023.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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