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창호
앞뒤가 꽉 막힌 고집불통을 우리말로는 '벽창호'라고 하는데,
이 말은 원래 '벽창우(碧昌牛)'에서 나온 말입니다.
평안북도 벽동(碧潼)과 창성(昌城) 지방의 소(牛)가
크고 억세다는 뜻에서 유래했습니다.
게다가 이 지방의 소들은 제 기분에 맞지 않으면
꿈쩍도 하지 않는 고집불통이었으며,
모르는 사람이 와서 끌고 가려고 하면
고집스럽게 버텨서 웬만한 어른들도 다루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힘이 세고 고집이 센
벽동과 창성의 소들의 특성을 빗대어
'벽창우'라는 말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이 말이 벽동과 창성의 소같이 '고집이 세고
무뚝뚝한 사람'을 가리킬 때도 쓰이게 되었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lZq4D/btsqBZVXtFX/vAYuLcmvGWoMEw5riBRkQK/img.jpg)
태풍 '카눈'으로 온 나라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무책임하게 자연을 파괴한 인간에게
이상 기온, 엄청난 호우, 태풍과 지진 등으로
경고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 나라는 세계 그 어떤 나라 보다
환경에 주의를 기울이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자연을 보존하려는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주지 않고
지나가기를 빌어 봅니다.
자연은 인간의 만행을 벽창호처럼 묵묵히 참고 기다려줬지만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울부짖고 있습니다.
2023.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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