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tings(손님들에게)

성녀 클라라 동정 기념일

뚜르(Tours) 2023. 8. 11. 14:56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사람이 제 목숨을 무엇과 바꿀 수 있겠느냐?(마태 16,24-26)"

 

다미아노 십자가

 

오늘은 성녀 클라라 동정 기념일입니다.

 

이탈리아 아시시는 위쪽 동네에는 귀족들이 살고

길 아랫동네는 평민들이 사는 두 마을로 나뉘어있습니다.

클라라는 귀족이므로 윗동네에서 태어났고

옷감 상인의 아들 프란치스코는 아랫동네에서 태어났습니다.

 

한 마을에서 위대한 성인 프란치스코와

성녀 클라라가 태어난 마을이지요.

청년 프란치스코와 소녀 클라라의 애틋한 사연이 서려있는

흔적들을 다시 보고 싶습니다.

 

프란치스코는 클라라의 모습에서 감동을 받아

신앙의 길을 걸었고

사제가 된 프란치스코가 첫 강론하는 자리에서

클라라는 자신을 하느님께 봉헌하는 두 성인의 모습을

감명 깊게 보았습니다.

 

저의 막내 손녀 세례명이 '클라라'이어서

오늘 미사에 예물을 바쳤습니다.

성당 가기를 좋아하는 클라라에게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길 기도했습니다.

 

세 번째의 아시시 순례를 하고 싶네요.

 

2023.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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