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사람이 제 목숨을 무엇과 바꿀 수 있겠느냐?(마태 16,24-26)"
다미아노 십자가
오늘은 성녀 클라라 동정 기념일입니다.
이탈리아 아시시는 위쪽 동네에는 귀족들이 살고
길 아랫동네는 평민들이 사는 두 마을로 나뉘어있습니다.
클라라는 귀족이므로 윗동네에서 태어났고
옷감 상인의 아들 프란치스코는 아랫동네에서 태어났습니다.
한 마을에서 위대한 성인 프란치스코와
성녀 클라라가 태어난 마을이지요.
청년 프란치스코와 소녀 클라라의 애틋한 사연이 서려있는
흔적들을 다시 보고 싶습니다.
프란치스코는 클라라의 모습에서 감동을 받아
신앙의 길을 걸었고
사제가 된 프란치스코가 첫 강론하는 자리에서
클라라는 자신을 하느님께 봉헌하는 두 성인의 모습을
감명 깊게 보았습니다.
저의 막내 손녀 세례명이 '클라라'이어서
오늘 미사에 예물을 바쳤습니다.
성당 가기를 좋아하는 클라라에게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길 기도했습니다.
세 번째의 아시시 순례를 하고 싶네요.
2023. 8. 11
'Greetings(손님들에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 현타 온다" (0) | 2023.08.13 |
---|---|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0) | 2023.08.12 |
폭풍전야(暴風前夜) (0) | 2023.08.10 |
태풍 '카눈' (0) | 2023.08.09 |
희망을 주는 이정표(里程標), 입추(立秋) (0) | 2023.08.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