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tings(손님들에게)

패륜적 세상

뚜르(Tours) 2023. 8. 7. 09:00

산통(算筒)

 

산통 깨다

 

'일을 그르치게 하다'라는 뜻으로,

길이 10cm 10cm가량의 향목이나 금속 혹은 대나무를

조각내어 괘(卦)를 새긴 것을 산가지 또는 산대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산대를 넣은 통을 산통이라고 합니다.

 

점을 칠 때 산통을 대여섯 번 흔든 다음

산통을 거꾸로 들면 그 구멍으로 산가지가 나옵니다.

이 산가지의 괘로 점을 치는 것을 산통점이라고 합니다.

 

이때 산가지를 집어넣는 산통을 깨버린다는 것이므로

어떤 일을 이루지 못하게

뒤틀어 버린다는 뜻으로 쓰게 되었습니다.

 

 

어제저녁에 지하철 9호선 고속터미널역에서

전동차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전동차가 올 시간이 훨씬 지났는데도

안내 방송이 없어 궁금했습니다.

 

15분이 지나서야 신논현역에서 발생한 민원을

조치하기 위해 늦어진다는 안내 방송이 있었습니다.

안내 방송하는 남자 직원의 멘트가 자주 끊기고

내용이 엇갈리기에 큰 사고가 났나 당황했습니다.

 

요즘 세간에 횡행하는 비극적인 사건들을 보면서

우리가 얼마나 패륜적 시대에 살고 있는지 실감하게 됩니다.

무서운 세상이 되었습니다.

 

남은 생애 동안 

산통 깨지는 일이 없도록

몸가짐을 조심해야겠습니다.

 

2023. 8. 7

 

'Greetings(손님들에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풍 '카눈'  (0) 2023.08.09
희망을 주는 이정표(里程標), 입추(立秋)  (0) 2023.08.08
아침에 하는 나의 습관  (0) 2023.08.06
병자를 위한 묵주기도  (0) 2023.08.05
찜통더위 속의 기도  (0) 2023.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