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바심
옛날 4대 곡식으로 쌀, 보리, 밀과 더불어 조가 있었습니다.
타작을 옛말로 ‘바심’이라고 했는데,
‘조’ 타작이 조바심의 유래가 된 것입니다.
조를 수확할 때 이삭을 잘라다가 한꺼번에 두드려서 텁니다.
그런데 조는 두껍고 질긴 껍질에 겹겹이 쌓여 있어서
타작을 하려면 조 이삭을 모아놓고
아예 부술 정도로 두드려야 탈곡이 되므로
옛 농부들은 ‘조’ 탈곡을 가장 힘들어 했습니다.
그러니까 농부들에게는
‘조바심’이 가장 큰 걱정거리였던 것입니다.
아침에 하는 나의 습관은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 봐도 루틴이라고 단정할
행동이 불분명해 보입니다.
일찍 일어나면
스트레칭도 하고
양치하고 머리 빗고
물 한 잔 마시고
촛불 켜고 기도를 바칩니다.
그런데 오늘 처럼 늦게 일어나면
스트레칭을 빼먹습니다.
그러니 루틴이라 할 수 없지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그 자체가 문제인 것입니다.
밤 열시에 컴퓨터 끄고
잠자리에 드는 루틴을 만들어야겠습니다.
이런 생각도 조바심일까...
2023. 8. 6
'Greetings(손님들에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희망을 주는 이정표(里程標), 입추(立秋) (0) | 2023.08.08 |
---|---|
패륜적 세상 (0) | 2023.08.07 |
병자를 위한 묵주기도 (0) | 2023.08.05 |
찜통더위 속의 기도 (0) | 2023.08.04 |
기억의 불꽃 (0) | 2023.0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