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이재봉
두 줄로 늘어선 철길
한쪽 눈으로 바라본다.
두 줄이 어깨동무하고 가다가
하나가 되어 눕는다.
토라져 돌아앉은 그대
왼쪽 눈을 감고 바라본다.
비로소 감은 눈 속으로 들어와
웃는 얼굴로 하나가 된다.
8월 마지막 날입니다.
생면부지의 남녀가 만나
수십 년을 함께 살면서
평생 사랑하고 의기투합하며 살기가
하느님 보시기에도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주님과 사람들의 눈에 아름답고,
내 영혼이 기뻐하는 것에 세 가지가 있으니,
형제간의 화목과 이웃끼리의 우정,
그리고 부부간 금슬의 화합이 그것이다(집회 25,1). “
자기중심의 시선으로 배우자를 바라보며
이해하려는 노력이 없던 지난날을 후회하며 살아갑니다.
부부 금슬에 최고의 명약은
한마디의 칭찬과 감사임을 기억하세요.
2023.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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