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 볼 일을 보는 게 자연스러웠던 예전에 비해 요즘은 남성도 앉아서 소변을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서 소변 보기, 앉아서 소변 보기, 당신은 어느 쪽인가?
여성의 경우 변기에 앉아서 소변을 보는 게 당연하게 여겨지지만 남성의 경우에는 서서 볼 것인가, 앉아서 볼 것인가에 대한 의견이 여전히 분분하다. 서서 볼 일을 보는 게 자연스러웠던 예전에 비해 요즘은 남성도 앉아서 소변을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남성도 앉아서 소변을 봐야 한다는 근거로는 서서 볼때 변기에 제대로 ‘조준’하지 못한다는 것과 변기 밖으로 소변 방울이 튈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 실시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서서 변기 안에 대고 소변을 볼 시 그 소변 방울은 최대 3미터까지 튈 수 있다. 반경 내에 칫솔을 두고 있다면, 소변과 변기 속 오물에 유해한 대장균이 칫솔에 묻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영국 일간지 더썬(TheSun)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영국 시장조사 업체 유고브(YouGov)가 13개국 남성을 대상으로 소변 볼 때의 습관에 대해 조사했다. 항상 앉아서 소변을 본다는 답변에서 11위를 차지한 영국 남성들은 24%가 보통 앉아서 소변을 본다고 답했다. 반면, 남성들도 앉아서 소변을 봐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강한 독일에서는 앉아서 소변을 본다는 남성, 소위’ 짓쯔핑클러(sitzpinklers)’가 40%를 차지했다.
2020년 8월 일본에서 155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이들 중 70%가 앉아서 소변을 본다고 답했다. 오래 전 조사이긴 하지만 2008년에는 한국 남성 47.2%가 앉아서 소변 본다는 결과가 나왔다.
남자도 앉아서 소변보는 게 좋아
전문가들도 앉아서 소변을 보는 게 더 좋다고 말한다. 네덜란드 라이덴대학교 메디컬센터 연구진은 과거 연구를 통해 앉아서 소변을 보면 방광을 완전히, 그리고 더 빠르게 비우기가 더 쉽다는 것을 발견했다. 서 있을 때와 달리 앉는 자세는 골반과 척추의 근육을 완전히 이완시켜 소변이 배출되기 더 쉽도록 하기 때문이다.
미국 UCLA 비뇨기과 임상부교수 제스 N. 밀스 박사에 의하면, 앉아서 소변을 볼 경우 복부 근육을 더 많이 사용할 수 있어 방광을 더 잘 비워낼 수 있다. 밀스 박사는 “전립선 질환이 있는 남성이나 오래 서 있을 수 없는 남성의 경우, 앉아서 소변을 보는 게 더 나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영국 알렉산드라병원 비뇨기과 외과의 제럴드 콜린스 박사는 “앉아서 소변을 보는 방식이 아마 가장 효율적”이라며 “이 습관은 특히 나이가 들면서 유익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노년 남성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양성전립선비대증 때문이다”고 말했다.
양성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과 주변 부위가 비대해져 요도(방광에서 몸 밖으로 소변을 배출하는 관)를 막는 질환으로, 소변 배출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이렇게 방광이 완전히 비워지지 않는 일이 지속되면 방광결석, 요로감염, 심장 감염 등 여러 가지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 크기가 커지면 앉아서 소변을 보는 게 더 편하다는 걸 알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소변을 보는 습관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일반적인 규칙이나 방법은 없다. 일부 남성은 편리함이나 개인적인 선호도와 같은 다양한 이유로 서서 소변 보는 것이 편할 수도 있다. 다만 앉아서 소변 볼때 잠재적 건강 이점과 위생을 고려한다면, 습관의 변화를 시도해 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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