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철길 - 안도현

뚜르(Tours) 2024. 4. 23. 21:36

 

 

철길 - 안도현

혼자 가는 길 보다는 둘이서 함께 가리

앞서거나도 뒤서지도 말고 이렇게

서로 그리워 하는 만큼 닿을 수 있는

거리가 거리가 있는 우리

혼자가는 길 보다는 둘이서 함께 가리

다투거나 싸우지도 말고

이렇게 서로 그리워 하는 만큼 바라 볼 수 있는

사랑이 사랑이 있는 우리

나란히 떠나가리 늘 이름 부르며 살아가리

사람이 사는 마을에 도착하는 그날까지

그날까지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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