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당신의 마음 /온기은
서 산에 해가
머물러
있을 때면
언제나
보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아버지
부르고 싶은 그 이름
그러나
이젠 부를 수 없는 이름
손을 내밀어
잡아보려 하여도
잡을 수 없는 아버지.
가슴에
안겨보려 하여도
계시지 않는..
그런 것 같습니다
살아 계실 때는 몰랐는데..
아버지의 존재가
얼마나 큰 의미 인지를
세월이 흐른 뒤에야 알았습니다
오늘은 아버지의 기일(忌日)입니다.
제사를 올리지 못하고 연미사를 바쳤습니다.
아버지를 생각하면
늘 죄송하기만 합니다.
철없이 저지른 불효에 대한 용서를 청합니다.
국민학교 6학년 때
인천 숭의동 큰어머니댁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빛바랜 사진 한 장 올립니다.
아버지와 나의 유일한 사진...
2024.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