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름이 없는 세상이 더욱 깨끗하고 순수하다고 믿었다.
한 개의 이름 뒤에는 사랑과 미움, 삶과 죽음이 동시에
숨어 있기 때문이다.
- 밀로라드 파비치, 장편소설 ‘하자르 사전’ 중에서
하나의 이름을 얻으면서
이름에 따르는 책임과 기대치가 생깁니다.
그 이름이 주는 가치에 따르기 위해 노력하고 애쓰는 것입니다.
우리는 내 이름에 걸맞은 인성과 가치를 얹기 위해
나름의 나를 발전시켜 가는 것.
그렇다고 순수와 멀어지는 것은 아닐 겁니다.
<사색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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