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한여름 밤의 꿈 /정아지

뚜르(Tours) 2024. 7. 13. 20:14

 

 

한여름 밤의 꿈  /정아지

 

 

잠든 산자락 덮고

여름 밤은 꿈을 꾼다

숨죽여 흐르는 계곡물 소리

정적 고요 평화를 만끽하기에는

한여름 밤은 짧기만 하다

먹빛 어둠, 가지마다 별 등 켜고

보금자리 튼 산새

꿈꾸며 요동치는 몸 위로

별똥이 우수수 쏟아진다

잊어야하는 순간에도 잔영으로 남아

못 잊게 만든

현실을 가로 채 버린 판타지

그 딜레마에 빠져

한여름 밤, 꿈이 허덕거린다

'이 한 편의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은방울꽃 /류인순  (0) 2024.07.19
장맛비 애가(哀歌) /임재화  (0) 2024.07.17
칠월의 향기 /송영희  (0) 2024.07.12
보고 싶은 사람 /정채균  (0) 2024.07.11
한여름 밤 그리움 /大元 채홍정  (0) 2024.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