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그리움 /오보영
그리운 이여
혹시나 당신
겨울이 오는 길목에 혼자 움츠리고 앉아
시린 맘 달래고 있는 건 아닌지..
언뜻 스쳐가는 당신위에
내리쪼이는 이 햇살이 더 환하게 비추어
따사하게
얼어있는 당신 몸과 맘을 좀
녹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오
보고픈 이여
부디 다가오는 긴 겨울
포근히 잘 지내다가
우리
내년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따뜻한 봄날
활짝 펴진 얼굴로
더 반갑게 만날 것을 기약하며
찬 기운에
아련히 밀려오는 이 그리움을
삭이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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