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겨울 그리움 /오보영

뚜르(Tours) 2025. 1. 14. 22:38

 

 

겨울 그리움   /오보영



그리운 이여
혹시나 당신
겨울이 오는 길목에 혼자 움츠리고 앉아

시린 맘 달래고 있는 건 아닌지..

언뜻 스쳐가는 당신위에
내리쪼이는 이 햇살이 더 환하게 비추어
따사하게 

얼어있는 당신 몸과 맘을 좀
녹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오

보고픈 이여
부디 다가오는 긴 겨울
포근히 잘 지내다가
우리

내년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따뜻한 봄날
활짝 펴진 얼굴로
더 반갑게 만날 것을 기약하며

찬 기운에
아련히 밀려오는 이 그리움을

삭이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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