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도 가네 /藝香 도지현
말도 많고 탈도 많았고
혼돈 속에 혼란스러워
3월이 왔는지도 몰랐는데
정신없이 살다, 정신을 차리니
그런 3월도 이제는 간다 하네
매화를 필두로 하여
복수초, 노루귀꽃, 변산바람꽃
살구꽃, 복숭아꽃, 진달래, 개나리까지
사람의 눈길을 끌어보려
그렇게 방글거리며 향기를 뿌렸건만
얼굴의 반은 가리고
침울한 얼굴에 초점 잃은 눈동자
꽃이 유혹해도 무감각인 채로
창살 없는 감옥에 갇혀 있다 보니
세월이 가는지 계절이 가는지
그런 중에 3월이 왔다 간다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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