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4월의 시 / 박목월

뚜르(Tours) 2025. 4. 1. 10:44

 

 

4월의 시 / 박목월 

 

목련꽃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을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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