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속 필 잔하수금도

조속 필 잔하수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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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물 명 : 조속 필 잔하수금도 소 장 처 : 국립중앙박물관 시 대 : 조선중기 크 기 : 29.4x17cm 중선 중기의 화가 조속(趙涑. 1595-1668)이 그린 화조화. 조속은 시서(詩書)에 두루 능했던 문인화가로 인조반정에 참여하여 큰 공을 세웠으나 학문과 서화의 세계에 탐닉하여 조용한 선비의 길을 걸었다. 영모(翎毛)ㆍ절지(折枝)ㆍ매화ㆍ대나무ㆍ산수에 모두 뛰어났으나, 그림에 낙관을 피하여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 밝힌 경우는 거의 없다. 이 그림은 화면 하단에 시든 연잎이 넓게 자리하여 안정감을 주면서도 화면 좌측에서 우측으로 뻗어 올라간 연줄기가 운동감을 부여하고 있다. 상단의 연밥은 연꽃잎 없이 연밥만이 남은 채 표현되어 있다. 연줄기에는 연줄기가 부담스러운지 새 한 마리가 화면 오른쪽 상단을 응시하고 앉아 있다. 연밥은 연속해서 과거에 급제하기를 기원하거나 연이어 자손을 얻기를 기원하는 길상 문양으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