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빌라의 데레사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와 함께 하는 30일 묵상 [14]

뚜르(Tours) 2006. 7. 10. 23:06
 

 



*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


14일
    

(하루를 열며)아침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가 조금이라도 하느님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면
우리는 온 힘을 다해
진리속을 걸어가야 한다는
말씀에서 무언가를 배워야 합니다.
그것은 거짓말을 해서는 안된다는 정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과 모든 사람 앞에서
완전한 진리로 행동해야 함을 말합니다.
우리는 현재의 모습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평가되기를
바라면 안 됩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행위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것을
하느님께 돌려드리고
우리에게 속한 것을
우리 것으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모든 것에서 진리를 찾아야 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거짓과 오류 위에 세워져
결코 영속할 수 없는 세상 일에
초연하게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우리 자신을 아는 은총을
간직하게 해주십니다.

하느님을 향한 사랑으로
명예와 재산과 쾌락을 미워하고
십자가를 즐겨 지고
하느님을 즐겨 섬기면
사탄은 마치 역병에서 달아나듯이
우리들의 담대한 모습을 보고
달아나 버릴 것입니다.
사탄은 거짓의 벗이며
거짓 그 자체입니다.
그는 진리 속을 걸어가는 사람과는
아무 일도 하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는
오직 완전한 진리에 대해서만 이야기함으로써
진리 그 자체이신 하느님을 향해
눈을 들어 올리도록 합시다.
  
    
(온종일)

진리 안에 걷게 해주십시오.

  
(하루를 마치며)

주님, 그 어떤 것도
이 밤의 고요를 깨뜨리지 못하며
제가 아무 것도 두려워하지 않게 해주십시오.
  
오늘 하루의 먼지를 털어주십시오.
당신만이 오직 진실된 삶의 근원이시니
제가 행동이나 말로
오늘 하루 지은 수많은 잘못과
거짓말을 용서하소서.
제 입술과 가슴,
진실 되지 못한 저의 모든 삶,
저와 당신 사이에
그토록 쉽고 끈질기게 찾아왔던
저의 알량한 자존심이나
자애심을 씻어주십시오.
당신의 진리 속을 걸어가는 자 만이
누릴 수 있는 평화와
당신이 주시는 용서로
이 밤을 채워주십시오.
    

하느님, 제가 당신을 소유한다면
저는 아쉬울 것이 없습니다
당신 홀로 모든 것을 채워 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