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anor(莊園)

[스크랩] 가을의 잔상(殘像)

뚜르(Tours) 2006. 10. 7. 00:10


 

쑥부쟁이 꽃을 아시나요?

숲길 옆에 피어난 들꽃이랍니다.

쑥부쟁이는 천덕꾸러기 풀입니다.

잔디 죽는다며 솎아내는 풀이지요.

생명력이 얼마나 강하던지

아무리 뽑아 버려도 끈질기게

돋아나는 풀입니다.

 

여름을 지내고

초가을에서 늦가을까지

오솔길 옆에서

숲길에서

어김없이 피어나는 쑥부쟁이 꽃은

가을하늘과 어우러져

청아하고 품위있는 꽃이랍니다.

 

몇 년 전,

경상남도 고성(固城)에 있는

문수암이란 암자에서

열흘 동안 머물었던 적이 있습니다.

 

산사(山寺)의 정취(情趣)와

쑥부쟁이 꽃의 어우러짐은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가슴을 아련하게 하는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출처 : Romio님의 플래닛입니다.
글쓴이 : Romio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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