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anor(莊園)

가을비 속에서(2003.9.18)

뚜르(Tours) 2006. 11. 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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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속에서 / 마르티노
새벽에 빗소리에 창문을 닫으러 일어났습니다. 낯선 사람 바라보듯 한동안 창밖을 내다보다가 내 얼굴을 만지듯 흩날리는 빗물에 창문을 닫습니다. 새벽을 열려고 아침 미사를 참례해 보아도 머리 속이 정리되지 않는 것은 아직도 쌓아야 할 공덕이 많은가 봅니다. 그 보다 많은 날을 당신을 담아내며 살아가고 싶어서 가을비 내리는 새벽을 미약한 기도로 그 문을 두드립니다. 가을비 속에서 당신을 위해 기도합니다. 2003. 9. 18 from Your Mar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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