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anor(莊園)

가을은 깊어가고

뚜르(Tours) 2008. 10. 18. 12:09

 

 

가을은 깊어가고

 

눈을 들어 어디를 보아도

모두가 색을 입었다.

하늘도

산도

시냇물마저도 색을 뽑낸다.

 

가을은 깊어가고

색들도 짙어가고

느낌도 익어가고

바램도 더해가고

침묵은 끝이없다.

 

발자국 소리

시냇물 소리

나뭇잎 소리

속삭임 소리

스치는 소리

 

가슴을 열어도

눈을 들어 화려함을 보아도

평화와 기쁨을 찾는 내 마음은

침묵에 집착하고

기도에 사로잡힌다.

 

가을은 깊어가고

내 시름도 깊어간다.

 

2008.10.18

 

Marti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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