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기다림이란
내 영혼 안에 기쁨이지만
내 마음 속에선 끊임 없는 조바심이다.
기다림이란
사랑이란 희망을 자라게 하지만
포기하기 어려워 붙잡고 있는 질긴 정(情)이다.
기다림이란
새로운 세포처럼 젊음을 분출하지만
손 끝 하나조차 움직이기 힘든 무기력이다.
기다림이란
내일의 아지랭이처럼 피어 오르지만
퇴락(頹落)한 산사(山寺)의 뒷뜰처럼 잡초만 무성하다.
2008.09.25
Martinus
'My Manor(莊園)'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론성지 순례 (0) | 2008.10.07 |
---|---|
깊어 가는 가을 (0) | 2008.09.30 |
가을 비 내리는 날 (0) | 2008.09.25 |
부르심이라는 것 (0) | 2008.09.20 |
그곳에 가고 싶어라 (0) | 2008.09.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