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님네 보소
남들에게 뒤질세라 단체마다 이름얹고
유명사찰 유명스님 모두안다 자랑하고
온갖재물 앞세워서 사찰스님 친구삼고
거사보살 외도하면 점쟁이집 드나들고
여기저기 시주한돈 낱낱이도 기억하고
스님들께 보시한일 빠짐없이 입에담고
좋다더라 말한마디 정사불문 찾아가고
만나뵈는 스님들께 큰스님과 친견자랑
부처님전 공양물에 자기것을 앞세우고
신행단체 움직임에 사사건건 빈정대고
불명숫자 내세워서 신도계급 따져보고
수련대회 다녀와서 깨달음을 입에담고
수행승과 대화후에 수행정도 가늠하고
맘에드는 불명타러 사찰마다 기웃기웃
스님께서 웃으시면 좋아한다 호들갑에
스님께서 말없으면 대승소승 운운하고
스님께서 나무라면 원수처럼 험담하고
어느사찰 어느스님 구설수에 온전할까
'東西古今'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왕좌처럼 위험한 자리는 없다 (0) | 2009.03.02 |
---|---|
엉터리 강의 / 조선일보 (0) | 2009.03.01 |
선종(善終) (0) | 2009.02.18 |
발렌타인 데이와 초콜릿에 관한 오해 (0) | 2009.02.15 |
밥 (0) | 2009.0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