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에 가면 마이크를 놓지 않는 사람이 있다.
들으면 그냥 반할 정도 되는 목소리를 가졌다면 좋겠지만,
이런 유형일수록 대개 노래가 형편없다.
잘 못하는 거야 그런 대로 이해하겠으나,
본인은 노래의 세계에 푹 빠져 감정을 잔뜩 넣어 한 곡조 뽑기 때문에
더욱이 듣기 거북한 목소리가 된다.
어느 음악 관계자에게서 들은 바로는 노래방에서 노래를 멋지게 부를 수 있는 비결은
선곡 단계에서 자신의 목소리에 맞는 곡을 고르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대부분 좋아하는 곡을 노래한다고 한다.
‘자신의 목소리에 맞는 곡’은 ‘좋아하는 곡’과 반드시 일치하지 않으며,
자칫하면 ‘싫어하는 곡’이 더 잘 어울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일도 마찬가지인데, ‘본인이 좋아하는 일’과 ‘본인에게 맞는 일’이 반드시 일치한다고는 할 수 없다.
좋아하는 일만 계속하려는 경향이 있는 사람은 결국 자신의 잠재된 능력을 발견하지 못해 좋은 일을 할 수가 없게 된다.
이런 예가 있다.
말주변이 없어 늘 소극적으로 쭈뼛쭈뼛하는 젊은 사원이 있었다.
그런 그가 영업부로 이동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일대 전환점이 되었다.
그는 말재주가 없어서 영업을 나가서도 죽을둥살둥이었다.
그런데 식은땀을 뻘뻘 흘리면서 제품을 설명하는 그에게 소비자들은 호감을 보냈다.
‘영업은 제품이 아니라 인간성을 파는 것’ 이라는데, 그 말 그대로였다.
상사도 놀랐지만 본인은 더욱 놀랐다.
노래방에 비유하자면 무척 싫어해 자기에게는 전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노래를
억지로 불러야 했는데, 그게 큰 갈채를 받은 경우다.
본인에게도 새로운 비즈니스 무대의 막이 열린 것이다.
호리바 마사오 지음 <일 잘하는 사람 일 못하는 사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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