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순간 서로의 기쁨이 되어 줍시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길
그러나 낯설지 않은 길이 있듯이
내 인생 어느 인연의 자리에서도 가질 수 없었던
간절한 그리움으로 당신을 봅니다.
지금을 위해서만 준비된 오랜시간
내겐 가슴에 둔 한 사람 이외에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살아 있음이 오직 당신만을 위한 것처럼
하루를 억겁처럼, 억겁이 또 찰나처럼
유한한 것도 무한한 것도 내게는 없는 듯 합니다.
바라보고만 있어도 나는 당신으로 채워져 가고
나를 잊으며 사는 내 영혼의 행복을
영원히 깨고 싶지 않음은 아마도...
내가 살아있기 때문일 겁니다.
내가 태어나기 오래 전
당신은 어쩌면 나의 사람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윤회하는 시간 속에서 결코 닿을 수 없는 인연으로
평생을 살아간다 할지라도
같은 시간 이 세상에 함께 있음이
내가 살고자 하는 나의 소망입니다.
한없이 힘들고 깨어져 피투성이가 될지라도
당신을 향한 그리움으로 쓰러져 가는 나를 일으켜 세워
당신으로 인해 행복하렵니다.
질기고 질긴 인연의 바다
억겁의 세월을 지난 바위가 모래가 되고
다른 세상에서 내린 빗방울 하나가
같은강을 흐르는 물로라도 같은 바다를 지나는 물로라도
닿을 수 있는 날이 있다면 죽어서라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설움의 세월이 다 지나 천년을 하루같이
천번을 살다간 불새의 전설처럼
여름 한철 잠시 피었다가 사라진 무지개처럼
그대의 엷은 기억속에 남아 있을 수 있다면
어느 한순간 후회는 없습니다.
내가 떠나고 없는 자리가 빈 자리가 될지
서로 빼앗고 싸우며 살아야 할 소유가 아님에
진정 서로를 위하여 자유로우며
조금씩만 조금씩만 우리의 인연이 슬픔이
아님을 믿으며 나를 위해서 , 당신을 위해서
순간순간 서로의 기쁨이 되어 줍시다.
-사랑닷컴 중에서-
벌써 12월 초하루입니다.
이런 날이면 으례히 세월을 빠름을 생각하곤 합니다.
지난 일년의 삶을 반추해 보면서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한 해 동안 정리하지 못한 것들을 정리하는 시기입니다.
정말 바쁘게 살아 온 한 해였습니다.
때때로 좌절감이 엄습해 오기도 했던 시간도 있었고
분노로 잠을 못 이룬 시간도 꽤 있었습니다.
만일 소명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면,
그리고 수많은 분들의 기도가 없었다면
다른 길을 걷고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7월의 침묵피정은 저에게 소명을 일깨워 준 시간이었습니다.
담대함을 나에게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당당함을 주심에, 기다릴 줄 아는 인내를 주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한 해을 마무리하는 12월에
마르티노가 이곳을 찾는 천사님들에게
깊히 감사를 드립니다.
2009.12.01
Martinus
♬배경음악:세컨왈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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