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주님이 어떤 분이실까요?
복음: 마태 12,14-21
우리의 주님이 어떤 분이실까요?
오늘 복음은 주님이 바로 이런 분이라고 소개합니다.
“그는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연기 나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니, 민족들이 그의 이름에
희망을 걸리라”
부러진 갈대, 연기 나는 심지, 한마디로 기대할 수 없는, 아무 소용없는 것들입니다.
꺾인 것은 어쨌든 부러질 것이고, 연기 나는 심지는 결국 꺼져버릴 겁니다.
그걸 잡고 고민해봐야 다 소용없고 부질없는 겁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쉽게 포기하고, 그냥 버려 버리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만일 그 부러진 갈대가, 그 꺼져가는 심지가 자신의 입장이라면
결코 쉽게 포기하거나, 부질없다고 말하지 못할 겁니다.
그 처지가 자신의 일이라면 마지막 할 올의 지푸라기라도 잡고 살아야 한다고 말하고,
자신의 일이라면 바람 앞의 등불이라도 어떻게든 지키려고 혼신의 힘을 다할 것입니다.
그게 인지상정입니다.
남의 일과 내 일은 그렇게 엄청난 시각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여기서 확실히
알게 됩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을 우리 일이라고 단순히 치부해 버리시지 않습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이 남의 일이 아니라 당신 자신의 일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그분은 우리의 마지막 희망이 되십니다.
우리 자신보다 우리를 더 걱정해 주시는 분이 바로 주님이십니다.
그런 주님을 믿고 우리는 오늘 하루도 생활하게 됩니다.
주님의 보호로 힘을 내고 희망을 가지는 따뜻한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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