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西古今

매사에는 때가 있습니다

뚜르(Tours) 2010. 12. 6. 20:23

#   곤충학자 찰스 코우만은 자신의 실수를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나비는 작은 고치구멍을 뚫고 나오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었다.
나는 긴 시간 애를 쓰고 있는 나비가 안쓰러워, 가위를 가져와 고치구멍을 조금 뚫어 주었다.
’이제 나비가 화려한 날개를 펼치면서 창공을 날아다니겠지’ 하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나비는 날개를 질질 끌며 바닥을 왔다갔다하다가 죽어버렸다.
나비는 하늘을 향해 날아오를 말한 힘을 갖지 못했던 것이다.
나비는 작은 고치구멍을 빠져나오려 애쓰는 가운데 날개의 힘을 키우게 되어 있는데, 내 값싼 동정이 그 기회를 없애버린 것이다."

#   일본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역사적 인물 세사람을 들라면,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이야기합니다.
이들은 전국시대의 영웅들입니다.
혼란시대를 먼저 장악한 인물은 오다 노부나가였습니다.
성미가 급했던 오다는 무력으로 대부분의 막부를 정벌했지만 교토의 혼노(本能)사에서 자신의 신하인 아케치 히데미쓰의 기습공격을 받아 자결하게 됩니다.
오다에 이어 천하를 장악한 인물이 도요토미 히데요시입니다.
미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도요토미는 오다의 부하로 들어가 오다의 신발을 챙기는 일을 하게 되지만, 쾌활한 성격과 총명한 두뇌로 결국 오다의 뒤를 이어 천하을 장악하게 됩니다.
그러나 임진왜란을 일으켜 자멸의 길로 들어서 크게 상심한 끝에 죽습니다.
결국 천하의 패권은 인내의 화신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거머쥐게 됩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서두르지 않고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뒤에서 17년 동안을 기다린 끝에 제국의 통일을 맛보았습니다.
이에야스는 오로지 기다리면서 상황이 형성될 때까지 절대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예를 하나만 들어보면, 천하를 장악한 후에도 오오사카성을 근거로 하는 도요토미가문을 무려 14년이나  기다린 끝에 정벌을 했습니다.
일본인들은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가장 존경합니다.  

       

#   "나는 하느님이 주신 3가지 은혜 덕분에 크게 성공할 수 있었다.
첫째, 집이 몹시 가난했기 때문에 어릴 적부터 구두닦이, 신문팔이 같은 고생을 하는 사이에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둘째, 태어났을 때부터 몸이 몹시 약해서 항상 운동에 힘써 왔기 때문에 늙어서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게 되었으며,
셋째, 나는 초등학교도 못 다녔기 때문에 세상의 모든 사람을 다 나의 스승으로 여기고 누구에게나 물어가며 열심히 배우는 일에 게을리 하지 않았다.“
경영의 신으로 일컬어지는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말입니다. 

약이 입에 쓰듯이 역경은 힘들고 쓰라리지만 그것을 참고 잘 다스리면 많은 이로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역경은 사람을 겸손하게 합니다.
역경은 사람을 지혜롭게 만듭니다.
역경은 사람을 강하게 만듭니다. 

매사에는 때가 있습니다.
덤벼야 할 때가 있는가 하면 기다려야 할 때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