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 그 뒤안길

2010년 사자성어 ‘藏頭露尾(장두노미)’

뚜르(Tours) 2010. 12. 19. 18:56

 

‘藏頭露尾(장두노미)’

 

<장두노미:진실을 숨겨두려 하지만 실마리는 만천하에 드러나 있다>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진실을 감추려고 전전긍긍한다는 뜻을 가진 ‘장두노미(藏頭露尾)’가 선정됐다.

교수신문은 19일 지난 8∼16일 전국 대학 교수 2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의 41%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장두노미를 꼽았다고 밝혔다. 장두노미란 머리는 숨겼지만 꼬리는 숨기지 못하고 드러낸 모습을 뜻하는 말이다. 중국 원나라 문인 장가구가 지은 ‘점강진·번귀거래사’와 같은 시기 왕엽이 지은 ‘도화녀’라는 문학 작품에 나온다. 쫓기던 타조가 머리를 덤불 속에 처박고 꼬리는 미처 숨기지 못한 채 쩔쩔매는 모습에서 생겨난 말이다.

교수들은 올해 4대강 논란, 천안함 침몰, 민간인 불법 사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예산안 날치기 처리 등 많은 사건이 있었지만 정부가 국민을 설득하고 의혹을 해소하기보다 진실을 감추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장두노미에 이어 뿌리가 얽혀 해결할 수 없는 난제를 뜻하는 ‘반근착절(盤根錯節)’이 응답자 20%의 지지를 얻어 2위, 골육상쟁의 관계를 상징하는 ‘자두연기(煮豆燃 )’가 12%로 3위를 차지했다. 안전할 때일수록 위기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계우포상(繫于包桑)’이 10%, 이전보다 발전했지만 아직 안정된 상태가 아니라는 뜻의 ‘혹약재연(或躍在淵)’이 7%를 얻어 뒤를 이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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