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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2일, 오늘의 묵상(사순 제2주간 화요일)

뚜르(Tours) 2011. 3. 22. 09:15
 

 

    오늘의 묵상(사순 제2주간 화요일) 제1독서 소돔의 지도자들아, 주님의 말씀을 들어라. 고모라의 백성들아, 우리 하느님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자신을 깨끗이 하여라. 내 눈앞에서 너희의 악한 행실들을 치워 버려라. 악행을 멈추고, 선행을 배워라. 공정을 추구하고, 억압받는 이를 보살펴라. 고아의 권리를 되찾아 주고, 과부를두둔해 주어라.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오너라, 우리 시비를 가려보자. 너희의 죄가 진홍빛 같아도 눈같이 희어지고, 다홍같이 붉어도 양털같이 되리라. 너희가 기꺼이 순종하면 이 땅의 좋은 소출을 먹게 되리라. 그러나 너희가 마다하고 거스르면 칼날에 먹히리라." 주님께서 친히말씀하셨다. (이사 1,10,16-20)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과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다. 그러니 그들이 너희 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하지 마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 않는다. 또 그들은 무겁고 힘겨운 짐을 묶어 다른 사람들 어깨에 올려놓고, 자기들은 그것을 나르는 일에 손가락 하나 까딱하려 고 하지 않는다. 그들이 하는 일이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성구갑 을 넓게 만들고, 옷자락 술을 길게 늘인다. 잔칫집에서는 윗자리를, 회당에서 는 높은 자리를 좋아하고, 장터에서 인사받기를, 사람들에게 스승이라고 불리 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너희는 스승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스승님은 한 분뿐이 시고 너희는 모두 형제다. 또 이 세상 누구도 아버지라고 부르지 마라. 너희의 아버지는 오직 한 분, 하늘에 계신 그분뿐이시다. 그리고 너희는 선생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선생님은 그리스도 한 분뿐이시다.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누구 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마태 23,1-12) 유다인들은 성전 율법 규정에 따라, 겉옷 가장자리에 자줏빛 끈으로 장식한 술을 달고 다녔습니다. 이것은 하느님의 계명을 기억하며 율법을 지키는 것을 언제나명심하도록 하는 구실을 했습니다. 또한 성구갑을 만들어, 그 안에 구약 성경 구절들을 적은 양피지를 이마나 팔에 달고 다녔습니다. 늘 율법을 생각하고 마음으로 율법을 사랑하겠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유난스럽게 겉옷에 술을 길게 만들었고, 성구갑도 남들 눈에 띄도록 크게 만들어 달고 다녔습니다. 사람들에게 존경받 고 인사받기 좋아하는 그들은 뭔가 달라 보여야 했습니다. 허양심과 우월감이 높은 사람들의 심리가 의복이나 가식적인 행동으로 겉치레를 하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을 비판하신 것은 그들의 이런 껍데기 행동 때문이었습니다. 오늘날 명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사람들이 필요 이상의 재물을 소유하며 과시 하는 것은 다 같은 심리입니다. 사람들에게 관심과 호감을 받으려면 더 많이 가져야 하고, 더 치장해야만 하는 줄 알고 있습니다. 내적으로 비어 있는 사람 일수록 늘 남의 눈을 의식하며, 이런 행동을 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을 낮추고 섬기는 사람이 되라고 하시는 이유가 있습니다. 신앙을 표현하는 가장 중요한 자세는 '내적인 겸손'입니다. 겸손이 없는 행동 은 결국 겉꾸밈으로 흘러 금방 그 힘을 잃고 맙니다. '무늬만' 신자인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삶이 아름다워지는 것은 남을 섬기고 자신을 희생하는 내적 인 겸손 때문입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내 등 뒤에 계신 분 미국에 수잔 앤더슨(Suzanne Anderson)이란 여인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녀는 눈 수술을 받다 실명했습니다. 그때부터 남편은 아내의 직장 출퇴근을 도와주었습니다. 얼마 후 남편이 말했습니다. "여보! 계속 이럴 수 없으니 내일부터는 혼자 출근해요." 그 말에 남편에게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그때부터 그녀는 이를 악물고 혼자 출퇴근했습니다. 여러 번 넘어지며 서러워 눈물도 흘렸지만 점차 출퇴근이 익숙해졌습니다. 그렇게 보름쯤 지날 무렵, 그녀가 버스를 탔을 때 운전기사가 무심코 말했습니다. "부인은 좋겠어요. 좋은 남편을 두셔서요. 매일 한결같이 부인을 살펴주시네요." 알고 보니 남편은 매일 아내가 버스를 타면 같이 타 뒷자리에 앉으며 아내의 출퇴근길을 말없이 등 뒤에서 지켜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 때로는 하느님이 우리를 홀로 내버려 두신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을 것입니다. 미래가 너무 불투명하고 암담해서, 인간관계가 너무 꼬여서, 일이 너무 벅차서, 내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 같아서 외롭고 힘들 때 그렇게 느끼지요. 하지만 그분은 결코 우리에게서 사랑의 눈길을 거두지 않으십니다. 단지 우리가 홀로 설 수 있도록, 우리가 좀 더 강건하게 되도록 훈련시키기 위해서 멀어진 느낌을 주실 뿐입니다. 그러니 비록 지금 당장 그분의 사랑을 느끼지 못하더라도, 그 분이 내 등 뒤에서 사랑의 눈길로 나를 지켜보신다는 것을 의심치 말도록 합시다. 그리고 하느님을 닮아서 누군가의 등 뒤에서 사랑의 눈길을 보내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주님께서 다시 한 번 저희들을 일깨워 주십니다.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 이다." 2011.03.22. Martinus  
    The Prayer - 셀린디온 & 안드레아 보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