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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일, 오늘의 묵상(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뚜르(Tours) 2011. 5. 3. 10:16

 

 

 

    오늘의 묵상(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제1독서 형제 여러분, 내가 이미 전한 복음을 여러분에게 상기시키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이 복음을 받아들여 그 안에 굳건히 서 있습니다. 내가 여러분 에게 전한 이 복음 말씀을 굳게 지킨다면, 또 여러분이 헛되이 믿게 된 것 이 아니라면, 여러분은 이 복음으로 구원을 받습니다. 나도 전해 받았고 여러분에게 무엇보다 먼저 전해 준 복음은 이렇습니 다. 곧 그리스도께서는 성경 말씀대로 우리의 죄 때문에 돌아가시고 묻히 셨으며, 성경 말씀대로 사흗날에 되살아나시어, 케파에게, 또 이어서 열 두 사도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다음에는 한 번에 오백 명이 넘는 형제들 에게 나타나셨는데, 그 가운데 더러는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대부분은 아 직도 살아 있습니다. 그다음에는 야고보에게, 또 이어서 다른 모든 사도 에게 나타나셨습니다. 맨 마지막으로는 칠삭둥이 같은 나에게도 나타나 셨습니다.(1코린 15,1-8)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토마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너희가 나를 알게 되었으니 내 아버지도 알게 될 것이다. 이제 부터 너희는 그분을 아는 것이고, 또 그분을 이미 뵌 것이다." 필립보가 예수님께,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저희에게 는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 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 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그런데 너는 어찌 하여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하느냐?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너는 믿지 않느냐? 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은 나 스스로 하는 말이 아니다. 내 안에 머무르시는 아버지께서 당신의 일을 하시는 것이다.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고 한 말을 믿어라. 믿지 못하겠거든 이 일들을 보아서라도 믿어라.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일도 하게 될 것이다. 내가 아버지께 가기 때 문이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내가 다 이루어 주겠 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아들을 통하여 영광스럽게 되시도록 하겠다. 너희 가 내 이름으로 청하면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요한 14,6-14) 오늘의 묵상 사슴이 시냇물을그리워하듯 하느님 제 영혼이 당신을 그리나이다. 제 영혼이 하느님을, 생명의 하느님을 목말라하나이다. 하느님의 얼굴을 언제 가서 뵈오리까?(시편 42[41]) 오늘 복음에서 필립보가 예수님께 하느님의 얼굴을 뵙게 해 달라고 한 요청이 , 마치 시편 저자의 탄원처럼 들립니다. 헨리 나우웬 신부님은 '우리 신앙인의 영혼은 하느님을 애타게 그리는 신부(新婦)와 같다.'고 하셨지요. 필립보의 영혼이 마치 신랑을 그리는 신부처럼 예수님을 보면서 더욱 그분 의 아버지를 그리워한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필립보에게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 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 다."라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곧 하느님의 모습이시라는 것입니다. 사랑은 형상이 아니라 행위로 드러납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얼굴을 보여 주시려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신 하느님의 행위를 구체적으로 드러내시려고 육신을 취하신 것이지요. 사랑은 사랑하는 대상을 그리워합니다. 하느님께서 오히려 우리를 그리워하시어 우리 곁에 계신 '임마누엘'의 하느님이 되신 것 입니다. 영성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임마누 엘의 체험입니다. 그런데 필립보는 예수님과 함께 있으면서도, 아직 하느님께 서 함께 계시는 그 사랑을 깨닫지 못한 것입니다. 영성의 눈이 열리지 않은 것 이지요. 그 답답한 심정을 예수님께서 우리에게도 오늘 똑같이 말씀하십니다.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매일미사에서 전재) 2011.05.03.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