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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일, 오늘의 묵상(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뚜르(Tours) 2011. 5. 2. 15:13

 

 

 

    오늘의 묵상(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제1독서 그 무렵 풀려난 베드로와 요한은 동료들에게 가서, 수석 사제들과 원로 들이 자기들에게 한 말을 그대로 전하였다. 동료들은 그 말을 듣고 한마음 으로 목소리를 높여 하느님께 아뢰었다. "주님, 주님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신 분이 십니다. 주님께서는 성령으로 주님의 종인 저희 조상 다윗의 입을 통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어찌하여 민족들이 술렁거리며, 겨례들이 헛일을 꾸미는가? 주님을 거 슬러, 그분의 기름부음받은이를 거슬러, 세상의 임금들이 들고 일어나며, 군주들이 함께 모였구나.' 과연 헤로데와 본시오 빌라도는 주님께서 기름을 부으신 분, 곧 주님의 거룩한 종 예수님을 없애려고, 다른 민족들은 물론 이스라엘 백성과도 함 께 이 도성에 모여, 그렇게 되도록 주님의 손과 주님의 뜻으로 예정하신 일들을 다 실행하였습니다. 이제, 주님! 저들의 위협을 보시고, 주님의 종들이 주님의 말씀을 아주 담대히 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저희가 그렇게 할 때, 주님께서는 손을 뻗으시어 병자들을 고치시고, 주님의 거룩한 종 예수님의 이름으로 표징 과 이적들이 일어나게 해 주십시오." 이렇게 기도를 마치자 그들이 모여 있는 곳이 흔들리면서 모두 성령으 로 가득 차, 하느님의 말씀을 담대히 전하였다.(사도 4,23-31) 복음 바리사이 가운데 니코데모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유다인들의 최고 의회 의원이었다. 그 사람이 밤에 예수님께 와서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 는 스승님이 하느님에게서 오신 스승이심을 알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지 않으면, 당신께서 일으키시는 그러한 표징들을 아무도 일으 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 한다. 누구든지 위로부터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 니코데모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이미 늙은 사람이 어떻게 또 태어날 수 있겠습니까? 어머니 배 속에 다시 들어갔다가 태어날 수야 없지 않겠 습니까?"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누구든 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육에 서 태어난 것은 육이고 영에서 태어난 것은 영이다. '너희는 위로부터 태 어나야 한다.'고 내가 말하였다고 놀라지 마라.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너는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에서 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영에서 태어난 이도 다 이와 같다."(요한 3,1-8) 오늘의 묵상 대부분의 과일나무들이 가지치기를 해야 하는데, 특별히 포도나무는 다음 해를 위해 반드시 가지치기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만일 가지치기를 하지 않으면 옛 가지들이 길게 자라기만 하고 열매는 잘 열리지 않기에, 불필요 한 마른 옛 가지를 잘라 내야 거기에서 새순이 돋고 포도가 싱싱하게 잘 열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포도나무 가지를 잘라 주지 않으면 무성한 잎사귀 때문에 열매에 갈 영양분과 일사량이 줄어들어 포도송이가 잘 영글 지 않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니코데모에게 말한 '새로 태어난다'는 말은 무슨 뜻인지요? 예수님께서는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는 것이라고 하셨습 니다. 마치 포도송이가 새롭게 열매를 맺듯 새순을 돋게 하여 성령의 열매 를 맺으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려면 우리도 마르고 썩은 옛 가지를 잘라 내야 합니다. 본성에 뿌리를 둔 온갖 집착과 욕망의 가지들을 잘라 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새순이 돋고 새 열매가 맺습니다. 집착과 악습은 몸에 붙은 가지 같아서 잘라 낼 때 아픕니다. 시적인 표현이겠지만, 포도나무도 가지를 잘라 내면 눈물을 흘린다고 했 지요. 옛 가지를 잘라 낸 자리에서, 아직 상처가 아물지 않아 새순이 돋을 때쯤, 눈물을 흘린다고 합니다. 우리도 새로 나려면 이런 눈물겨운 아픔을 견디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새로 나야 한다고 하시니 그 아픔을 받아들 이고 이겨 내야지요. 예수님께서는 그 자리에 새순을 돋게 하시고 삶의 아 름다운 열매를 맺게 하시니까요!(매일미사에서 전재) 2011.05.02.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