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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오늘의 묵상(성 유스티노 순교자 기념일)

뚜르(Tours) 2011. 6. 1. 01:28

 

    오늘의 묵상(성 유스티노 순교자 기념일) 예수 성심 성월 교회는 6월을 예수 성심 성월로 정하고 예수 성심을 공경하고 기린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1요한 4,16)라고 하였듯이, 예수 성심은 하느님 의 사랑의 마음을 말한다. 당신 외아들마저 기꺼이 내어 주신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지극한 사랑은 예수 성심을 통하여 우리에게 전달된다. 따라서 본당에서는 성시간과 성체 강복 등 예수 성심을 공경하는 신심 행사들을 하여 성심의 은총을 충만히 받는다. 예수 성심 공경은 중세 중반까지는 개인적이고 주관적 차원에서 머물다가, 중세 후반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에 대한 묵상이 활기를 띠면서 교회에 널리 퍼지게 되었다. 예수 성심 축일이 보편 교회의 축일로 확대된 것은 비오 9세 교황 때였다. 비오 9세 교황은 1856년 6월을 예수 성심 성월로 승인하고 대사를 반포하였다. 특히 '성심의 교황'이라고 불리는 비오 12세 교황은 1956 년 예수 성심 축일 제정 100주년을 맞아, 예수 성심 공격의 신학적 근거를 제 시한 회칙을 반포하면서 "예수 성심 신심이야말로 하느님의 사랑을 배우는 가장 효과적인 학교"라고 강조하였다. 교회는 1969년 전례 개혁 때 예수 성심 축일을 '대축일'로 정하고, 해마다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다음 첫 금요일에 지내기로 하였다. 예수 성심이 성체성사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7월 1일이 예수 성심 대축일이다. 제1독서 그 무렵 바오로를 안내하던 이들은 그를 아테네까지 인도하고 나서, 자기 에게 되도록 빨리 오라고 실라스와 티모테오에게 전하는 그의 지시를 받고 돌아왔다. 바오로는 아레오파고스 가운데에 서서 말하였다. "아테네 시민 여러분, 내가 보기에 여러분은 모든 면에서 대단한 종교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가 돌아다니며 여러분의 예배소들을 살펴보다가,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겨진 제단도 보았습니다. 여러분이 알지도 못하고 숭 배하는 그 대상을 내가 여러분에게 선포하려고 합니다. 세상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신 하느님은 하늘과 땅의 주님으로서, 사람의 손으로 지은 신전에는 살지 않으십니다. 또 무엇이 부족하기라도 한 것처럼 사람들의 손으로 섬김을 받지도 않으십니다. 하느님은 오히려 모든 이에게 생명과 숨과 모든 것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분께서는 또 한 사람에 게서 온 인류를 만드시어 온 땅 위에 살게하시고, 일정한 절기와 거주지의 경계를 정하셨습니다. 이는 사람들이 하느님을 찾게 하려는 것입니다. 더듬 거리다가 그분을 찾아낼 수도 있습니다. 사실 그분께서는 우리 각자에게서 멀리 떨어져 계시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시인 가운데 몇 사람이 '우리도 그분의 자녀다.' 하고 말하였듯이, 우리는 그분 안에서 살고 움직이며 존재합니다. 이처럼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 이므로, 인간의 예술과 상상으로 빚어 만든 금상이나 은상이나 석상을 신과 같다고 여겨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께서 무지의 시대에는 그냥 보아 넘겨 주 셨지만, 이제는 어디에 있든 모두 회개해야 한다고 사람들에게 명령하십니다. 그분께서 당신이 정하신 한 사람을 통하여 세상을 의롭게 심판하실 날을 지정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리시어 그곳 을 모든 사람에게 증명해 주셨습니다." 죽은 이들의 부활에 관하여 듣고서, 어떤 이들은 비웃고 어떤 이들은 "그 점 에 관해서는 다음에 다시 듣겠소." 하고 말하였다. 이렇게 하여 바오로는 그들이 모인 곳에서 나왔다. 그때에 몇몇 사람이 바오 로 편에 가담하여 믿게 되었다. 그들 가운데에는 아레오파고스 의회 의원인 디오니시오가 있고, 다마리스라는 여자와 그 밖에 다른 사람들도 있었다. 그 뒤에 바오로는 아테네를 떠나 코린토로 갔다.(사도 17,15.22-18,1)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너희가 지금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분 곧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그분께서는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으시고 들으시는 것만 이야기하시며, 또 앞으로 올 일들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다. 그 분께서 나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령께 서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라고 내가 말하였다. (요한 16,12-15) 오늘의 묵상 "마음이 바른 정직한 사라은 우상 때문에 진리를 포기하지 않는다!" 유스티노 성인께서 순교하시기 전에 하신 말씀입니다. 성인께서는 로마에서 그리스도인 이라는 이유로 체포되시어 잡신들에게 희생 제물을 바치라고 강요받으셨을 때 이를 단호하게 거부하며 순교를 하십니다. 성인께서는 진리와 삶의 태도는 하나임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잡신을 섬기는 사람이 마음이 올곧을 수 없고, 진리를 따르는 사람이 마음이 비뚤어지고 정직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날은 '우상의 시대'라고 할 만큼 온갖 우상에 빠져 있습니다. 그것이 재 물이든 세속적인 명예든 권력이든 관계없이 실체도 없는 허상들이 우리 삶의 주임심에 들어와 주인 행세를 하고 있습니다. 진리가 아닌 것이 진리 행세를 하며 우리 삶을 휘두르면 우리 마음은 늘 혼란스러워집니다. 마음이 바르고 정 직하게 살지를 못하게 됩니다. 결국은 우리 삶이 허왕되고 허구를 쫓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잡히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하셨던 당신 가슴속 의 간절한 말씀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마치 아모스 예언자가 "주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종 예언자들에게 당신의 비밀을 밝히지 않으시고는 아무 일도 하지 않 으신다."(아모 3,7)라고 하신 것처럼,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당신께서 하고 자 하셨던 진리의 말씀을 들려주고자 하십니다. 사랑하는 사이일수록 자신이 아는 것을 공유하고 싶어 합니다. 예수님께서 는 제자들을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제자들을 통해 당신께서 아시는 진리를 우리에게 전해 주고자 하십니다. 우리가 세상의 헛된 가치에 물들어 갈수록, 불안한 미래 때문에 잡신을 섬기며 혼란한 삶을 살수록, 우리 에게 진리를 알려 주고자 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은 더욱 안타깝고 간절해 지십 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하느님, 복된 유스티노 순교자에게 십자가의 어리석음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놀라운 지혜를 깊이 깨닫게 하셨으니, 그의 전구를 들으시어, 저희가 그릇된 가르침을 따르지 않고 참된 믿음을 굳게 지켜 나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1.06.01.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