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西古今

빛과 그림자(2) - 갈매기의 죽음

뚜르(Tours) 2011. 6. 18. 09:19

"아니. 이렇게 살기 좋은 곳에 왜 갈매기들이 죽어 있는 것일까"

한 여행객이 해안지방을 지나가다가, 많은 갈매기들이 모래사장에 죽어있는 것을 보았다.
맑고 푸르른 바다는 갈매기들이 살기에는 더없이 좋은 환경이었기에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예삿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 여행객은 죽은 갈매기들을 치우고 있는 한 사람에게 죽음의 원인을 물어보았다.
그러자 그가 대답해 주었다.

“이곳에는 여행객들이 많이 옵니다.
여행하는 사람들은 갈매기들에게 과자와 사탕 등 맛있는 먹이를 던져줍니다.
그 갈매기들이 이 맛있는 먹이들을 받아먹다가 그만 자연먹이에 대한 식욕을 완전히 잃어버리게 된답니다.
철이 지나고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어지면 갈매기들은 바닷속의 많은 먹이를 놔두고
여행객들의 음식만을 기다리다 굶어죽고 마는 것입니다” 

<박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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