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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6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14주간 수요일)

뚜르(Tours) 2011. 7. 6. 08:54

 

    오늘의 묵상(연중 제14주간 수요일) 제1독서 그 무렵 이집트 온 땅에 기근이 들자, 백성이 파라오에게 빵을 달라고 부르짖었다. 그러자 파라오는 모든 이집트인에게 말하였다. "요셉에게 가서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기근이 온 땅에 퍼지자, 요셉은 곡식 창고를 모두 열고 이집트인들에게 곡식을 팔았다. 이집트 땅에 기근이 심하였지만, 온 세상은 요셉에게 곡식 을 사려고 이집트로 몰려들었다. 온 세상에 기근이 심하였기 때문이다. 가나안 땅에도 기근이 들었기 때문에, 야곱의 아들들은 이집트로 곡식 을 사러 가는 다른 사람들 틈에 끼어 그곳으로 들어갔다. 그때 요셉은 그 나라의 통치자였다. 그 나라 모든 백성에게 곡식을 파는 이도 그였다. 그래서 요셉의 형들은 들어와서 얼굴을 땅에 대고 그에게 절하였다. 요 셉은 형들을 보자 곧 알아보았지만, 짐짓 모르는 체하며 그들에게 매몰차 게 말하면서 물었다. "너희는 어디서 왔느냐?" 그러고 나서 그들을 사흘 동안 감옥에 가두었다. 사흘째 되던 날 요셉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가 살려거든 이렇게 하 여라. 나도 하느님을 경외하는 사람이다. 너희가 정직한 사람들이라면, 너 희 형제들 가운데 한 사람만 감옥에 남아 있고, 나머지는 굶고 있는 너희 집 식구들을 위하여 곡식을 가져가거라. 그리고 너희 막내아우를 나에게 데려오너라. 그러면 너희 말이 참되다는 것이 밝혀지고, 너희는 죽음을 면 할 것이다." 그들은 그렇게 하기로 하였다. 그들이 서로 말하였다. "그래, 우리가 아 우의 일로 죗값을 받는 것이 틀림없어. 그 애가 우리에게 살려 달라고 애원 할 때, 우리는 그 고통을 보면서도 들어 주지 않았지. 그래서 이제 이런 괴로움이 우리에게 닥친거야." 그러자 르우벤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그러기에 내가 '그 아이에게 잘못 을 저지르지 마라.' 하고 너희에게 말하지 않았더냐? 그런데도 너희는 말 을 듣지 않더니, 이제 우리가 그 아이의 피에 대힌 책임을 지게 되었다. 그들은 자기들과 요셉 사이에 통역이 서 있었기 때문에, 요셉이 알아듣 는 줄을 알지 못하였다. 요셉은 그들 앞에서 물러 나와 울었다. (창세 41,55-57; 42,5-7ㄴ.17-24ㄱ)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더러운 영들 에 대한 권한을 주시어,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 쳐 주게 하셨다. 열두 사도의 이름은 이러하다. 베드로하고 하는 시몬을 비롯하여 그의 동생 안드레아,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 필립보와 바르 톨로메오, 토마스와 세리 마태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타대오, 열혈당 원 시몬, 그리고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 이스카리옷이다. 예수님께서 이 열두 사람을 보내시며 이렇게 분부하셨다. "다른 민족들 에게 가는 길로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들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마라. 이스 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가서 이렇게 선포하여라. '하늘 나라 가 가까이 왔다.'"(마태 10,1-7)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뽑으시며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고 사람 들을 고쳐주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이스라엘의 길 잃은 양들 에게 가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에서 길 잃은 양이란 당시 사회의 기득권과 정통성에서 벗어나 변방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자신 의 힘만으로 생계유지가 어려운 가난한 이들, 창녀, 세리, 목동, 고리대금 업자 등 죄인 취급을 받는 사람들, 죄 때문에 벌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병든 이들, 바로 이들이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찾아가라고 하셨던 길 잃은 양 들입니다. 우리 시대의 '길 잃은 양'은 누구일까요? 우리가 종종 본당에서 말하듯 단순히 비신자나 냉담 교우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말 못할 아픔을 안고 사는 사람이 참 많습니다. 죄인 취급을 당하며 살아야 하는 에이즈 환자들, 동성애자들, 인종적 차별을 받는 이주 노동자들, 성 폭행 과 폭력으로 수치심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 과거 범죄로 전과자가 된 사 람들, 가정이 무너진 사람들, 조당에 걸려 교회 생활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 하는 사람들,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이들이 우리 시대의 '길 잃은 양'입니다. 우리 교회가 가지고 있는 교회법은 성(聖)과 속(俗), 선한 사람과 죄인을 경계지으려고 마련된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뜻에 맞갖은 삶을 살도록 하는 윤리적 질서를 위해 마련되었지만 그 법의 뿌리는 하느님 사랑에 있 습니다. 사회적 편견과 법의 잣대보다는 사랑의 시선이 더 근본적으로 필 요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길 잃은 양들'에게 제자들을 파견하신 이유입 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저희를 주님의 뜻대로 이끄시어,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성자의 이름으로 옳은 일에 힘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1.07.06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