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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5일, 오늘의 묵상(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

뚜르(Tours) 2011. 7. 5. 01:45

 

    오늘의 묵상(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 한국 최초의 사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는 1821년 충남 솔뫼에서 태어났다. 원래 양반 가문이었는데, 그의 아버지 김제준과 어머니 고 우르술라가 천주교 를 믿었다는 이유로 1801년 신유박해 때에 집안이 몰락하였다. 김대건 신부는 열네 살이 되던 해 세례를 받고 1836년 열여섯 살에 최양업(토마스)과 최방제 (프란치스코)와 함께 사제가 되고자 마카오로 떠난다. 김대건 신부는 1844년 부제품을 받고 선교사 신부의 입국을 도우려 잠시 귀국하였다가 다시 중국으 로 건너가, 1845년 8월 17일 상하이 시의 금가항 성당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그해 8월 익산 나바위 근처 바닷가로 입국한 김대건 신부는 병오 박해 이듬해 인 1846년 연평도 부근으로 입국하는 선교사를 기다리다가 체포되어, 그해 9월 16일 스물여섯의 나이로 한강 새남터에서 순교하였다. 제1독서 그 무렵 요아스 임금과 유다의 대신들은 주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의 집을 저버리고, 아세라 목상과 다른 우상들을 섬겼다. 이 죄 때문에 유다와 예루 살렘에 진노가 내렸다. 주님께서는 그들을 당신께 돌아오게 하시려고 그들 에게 예언자들을 보내셨다. 이 예언자들이 그들을 거슬러 증언하였지만, 그 들은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때에 여호야다 사제의 아들 즈카르야가 하느님의 영에 사로잡혀, 백성 앞에 나서서 말하였다.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어찌하여 주님의 계명을 어기느냐? 그렇게 해서는 너희가 잘될 리 없다. 너희가 주님 을 저버렸으니 주님도 너희를 저버렸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를 거슬러 음모를 꾸미고, 임금의 명령에 따라 주님의 집 뜰에서 그에게 돌을 던져 죽였다. 요아스 임금은 이렇게 즈카르야의 아버 지 여호야다가 자기에게 바친 충성을 기억하지 않고, 그의 아들을 죽였다. 즈카르야는 죽으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보고 갚으실 것이다." (2역대 24,18-22) 제2독서 형제 여러분, 믿음으로 의롭게 된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과 더불어 평화를 누립니다. 믿음 덕분에,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가 서 있는 이 은총 속으로 들어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영광에 참여하리라는 희망을 자랑으로 여깁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는 환 난도 자랑으로 여깁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환난은 인내를 자아내고 인내 는 수양을, 수양은 희망을 자아냅니다. 그리고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받은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졌 기 때문입니다.(로마 5,1-5)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람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 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사람들이 너희를 넘길 때,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 주실 것이다.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 버지의 영이시다. 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아버지가 자식을 그렇게 하며, 자식들도 부모를 거슬러 죽게 할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 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마태 10,17-22) 오늘의 묵상 김대건 안드레아 순교 성인은 한국 최초의 사제가 되셨습니다. 겨우 1년 사목 활동을 하다가 체포되어 스물여섯의 젊은 나이에 새남터에서 순교하 셨습니다. 우리나라에 천주교 신앙이 뿌리를 내릴 때 한국의 첫 사제 김대 건 안드레아 순교 성인이 계시다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럽고 든든한지요. 박해 시대에 사제가 된다는 것은 주님처럼 하느님의 어린 양이 되어 우 리나라를 위한 제물이 되겠다는 뜻입니다.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은 예수 님처럼 박해자들에게 수없이 매를 맞고 조롱을 당하면서도, "도살장에 끌 려가는 어린 양처럼"(이사 53,7) 그 모든 고통을 의연히 받아들이셨습니다. 성인은 산제물이 되시어 흔들리지 않는 믿음과 주님에 대한 희망을 우리 교회에 주셨습니다. 바오로 사도가 말하였지요. "무엇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갈라 놓을 수 있겠습니까? 환난입니까? 역경입니까? 박해입니까? 굶주림입니 까? 헐벗음입니까? 위험입니까? 칼입니까? ...우리는 우리를 사랑해 주신 분의 도움에 힘입어 이 모든 것을 이겨 내고도 남습니다"(로마 8,35-37). 오늘날은 더 이상 박해도 없고, 순교를 강요받는 시대도 아닙니다. 오히 려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신앙생활이 지유롭고 물질적으로도 풍 요롭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우리가 복음 정신대로 바르게 산다는 것이 순 교 만큼이나 어려운지도 모릅니다. 온통 세상 것에 맛들이고 중독되어 있 어서, 복음을 실천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매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시대가 이렇다고 해서 참된 진리의 가치를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순교자들을 기억하면서 세상의 온갖 유혹을 이겨 내야 합니다. 이것이 이 시대에서 순교의 영성을 지키며 사는 길입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하느님, 올바른 신앙을 전파하다가 순교한 복된 김대건 안드레아에게 월계관을 씌워 주셨으니, 그의 전구를 들으시고, 저희도 뜨거운 사랑으로 복음을 실천하여 교회 발전에 이바지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1.07.05. Martinus 대영광송 / GLO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