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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5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26주일)

뚜르(Tours) 2011. 9. 25. 00:38

 

    오늘의 묵상(연중 제26주일) 말씀의 초대 에제키엘 예언자는 이스라엘 백성이 죄를 짓고 불의한 일을 저질렀다 해도 회개하고 돌아서서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면 구원을 받는다고 전한다. 하느 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숱하게 주님을 배신하고 돌아섰지만 예언자를 통해 당신의 용서와 자비의 마음을 전하신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필리 피 신자들에게 자신을 낮추시어 종이 되시고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 종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으라고 권고하며, 이기심과 허영심을 버리고 겸손하게 서로를 돌보라고 가르친다(제2독서). 주님에 대한 신앙의 응답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다. 말씀을 듣기만 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그 말 씀은 우리 삶에서 열매를 맺지 못한다. 말씀이 삶을 통해 구체적으로 실천 될 때 비로소 세상에서 생명을 가진 말씀이 된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는, '주님의 길은 공평하지 않다.'고 말한다. 이스라엘 집안아, 들어 보아라. 내 길이 공평하지 않다는 말이냐? 오히려 너희의 길이 공평하지 않 은 것 아니냐? 의인이 자기 정의를 버리고 돌아서서 불의를 저지르면, 그것 때문에 죽을 것이다. 자기가 저지른 불의 때문에 죽는 것이다. 그러나 악인이라도 자기가 저지른 죄악을 버리고 돌아서서 공정과 정의 를 실천하면, 그는 자기 목숨을 살릴 것이다. 자기가 저지른 모든 죄악을 생 각하고 그 죄악에서 돌아서면, 그는 죽지 않고 반드시 살 것이다. (에제 18,25-28) 제2독서 형제 여러분, 여러분이 그리스도 안에서 격려를 받고 사랑에 찬 위로를 받으 며 성령 안에서 친교를 나누고 애정과 동정을 나눈다면, 뜻을 같이하고 같은 사랑을 지니고 같은 마음 같은 생각을 이루어, 나의 기쁨을 완전하게 해 주 십시오. 무슨 일이든 이기심이나 허영심으로 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겸손한 마음으로 서로 남을 자기보다 낫게 여기십시오. 저마다 자기 것만 돌보지 말고 남의 것도 돌보아 주십시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바로 그 마음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십시오.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하느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 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이렇게 여느 사람처럼 나타나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도 그분을 드높이 올리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그분께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의 이름 앞에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에 있는 자들이 다 무릎을 꿇고 예수 그리스도는 주님이시라고 모두 고백하며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게 하셨습니다. (필리 2,1-11)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에게 아들이 둘 있었는데, 맏아들 에게 가서 '얘야, 너 오늘 포도밭에 가서 일하여라.' 하고 일렀다. 그는 '싫 습니다.' 하고 대답하였지만, 나중에 생각을 바꾸어 일하러 갔다. 아버지는 또 다른 아들에게 가서 같은 말을 하였다. 그는 '가겠습니다. 아버지!' 하고 대답하였지만 가지는 않았다. 이 둘 가운데 누가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였느냐?" 그들이 "맏아들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 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세리와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느님 의 나라에 들어간다. 사실 요한이 너희에게 와서 의로운 길을 가르칠 때, 너희는 그를 믿지 않았지만 세리와 창녀들은 그를 믿었다. 너희는 그것을 보고도 생각을 바 꾸지 않고 끝내 그를 믿지 않았다." (마태 21,28-32) 오늘의 묵상 하루에도 수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인기를 끄는 책은 대부분 건강과 관련이 있거나 세상에서 성공하는 방법을 알려 주는 것들입니다. 그 책들에서 주장하는 건강과 성공의 비결은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스스로 다루는 것입니다. 그러나 책 몇 권 읽고 자신의 생각을 그 렇게 쉽게 바꾸고 다룰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생각에는 자신의 가치관, 고정관념, 사고방식, 자존심, 본성적 욕구 등이 걸려 있어 쉽게 바꾸지 않습니다. 이전 생각들을 비우고 새로운 생각이 자리 잡아야 비로 소 바뀔 수 있습니다. 사실 생각을 비우는 것은 수련으로도 어렵습니다. 생각을 버린 빈자리 에 금방 다른 생각들이 들어차서 우리를 점령하고 말기 때문입니다. '오만 가지 생각을 하며 산다.'는 말이 있듯이, 실제로 우리는 하루에 오만 가지 넘게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 꽉 찬 생각을 비우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오히려 새로운 생각을 불어넣어서 불필요한 생각을 몰아내는 것 이 더 현명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생각을 불어넣어야 하는지요? 우리 신앙인에게는 '말씀' 이있습니다. 우리는 전례력에 따라 그날의 독서와 복음이 정해져 있습니다. 비록 매일 미사를 할 수 없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저녁에 자기 전이나 아침 에 일어나서 그날의 말씀을 읽고 기억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루 생활을 하면서 온갖 근심과 잡념이 들 때, 그날 읽은 말씀을 떠올리고 거듭거듭 생각하면 그 말씀이 우리 안의 오만 가지 생각을 밀어낼 것입니다. 생각이 말씀으로 단순해지며 세상 것에 매이지 않고 훨씬 자유로워집니다. 오늘 복음에서 큰아들은 아버지가 포도밭에 가서 일을 하라고 일렀을 때 "싫습니다." 하고 거절합니다. 그러나 큰아들 마음속에는 아버지의 말씀이 계속 맴돌았을 것입니다. 결국 그는 '생각이 바뀌어' 아버지의 뜻을 행동으 로 옮겼습니다. 말씀을 늘 기억하고 되새기고 살면 번잡한 세상에서 올바른 생각이 자리 잡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생각을 바꾸어' 주님께서 바라시는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아버지, 언제나 세리와 죄인들을 먼저 받아들여 회개시키시고, 불의로 고통 받는 이들에게 생명과 구원을 약속하시니, 성령을 내리시어 저희가 아버지의 말씀에 순응하여 예수 그리스도와 똑같은 마음을 지니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아멘." 2011.09.25. Martinus 대영광송 / GLO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