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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8일, 오늘의 묵상(주님 공현 대축일)

뚜르(Tours) 2012. 1. 8. 00:43

 

    오늘의 묵상(주님 공현 대축일) 주님 공현 대축일은 또 하나의 성탄 대축일이다. 곧 성탄을 대외적으로 공 적으로 알리는 것을 기념하는 축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월 2일과 8일 사이의 주일에 이 축일을 지낸다.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패망한 예루살렘에 기쁜 소식을 전한다. 주님의 영광이 예 루살렘 위에 떠오르고, 모든 민족들은 예루살렘을 향하여 올 것이다. 이제 예루살렘은 세상 모든 사람에게 빛을 비추는 도시가 될 것이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이스라엘에게 주어진 구원의 특권이 이제는 예수님을 통하 여 다른 민족들에게도 주어진다고 말한다(제2독서). 동방 박사들은 온 인류 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사람들이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모든 사람을 구원 하러 오신 구세주이심을 말해 주는 것이다 . 그들은 유다의 가장 작은 고을, 가장 비천한 곳에서 구세주를 만나 경배하였다(복음). 제1독서 예루살렘아, 일어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왔다. 주님의 영광이 네 위에 떠올 랐다. 자 보라, 어둠이 땅을 덮고, 암흑이 겨레들을 덮으리라. 그러나 네 위 에는 주님께서 떠오르시고, 그분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라. 민족들이 너의 빛을 향하여, 임금들이 떠오르는 너의 광명을 향하여 오리 라. 네 눈을 들어 주위를 둘러보아라. 그들이 모두 모여 네게로 온다. 너의 아들들이 먼 곳에서 오고, 너의 딸들이 팔에 안겨 온다. 그때 이것을 보는 너는 기쁜 빛으로 가득하고, 너의 마음은 두근거리며 벅 차오르리라. 바다의 보화가 너에게로 흘러들고, 민족들의 재물이 너에게로 들어온다. 낙타 무리가 너를 덮고, 미다안과 에파의 수낙타들이 너를 덮으리 라. 그들은 모두 스바에서 오면서 금과 유향을 가져와 주님께서 찬미받으실 일들을 알리리라.(이사 60,1-6) 제2독서 형제 여러분,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위하여 나에게 주신 은총의 직무를 여러 분은 이미 들었을 줄 압니다. 나는 계시를 통하여 그 신비를 알게 되었습니 다. 그 신비가 과거의 모든 세대에서는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금 은 성령을 통하여 그분의 거룩한 사도들과 예언자들에게 계시되었습니다. 곧 다른 민족들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복음을 통하여, 공동 상속자가 되고 한 몸의 지체가 되며 약속의 공동 수혜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에페 3,2.3ㄴ.5-6) 복음 예수님께서는 헤로데 임금 때에 유다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다. 그러자 동 방에서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 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이 말을 듣고 헤로데 임금을 비롯하여 온 예루살렘이 깜짝 놀랐다. 헤로데 는 백성의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을 모두 모아 놓고, 메시아가 태어날 곳 이 어디인지 물어보았다. 그들이 헤로데에게 말하였다. "유다 베들레헴입니다. 사실 예언자가 이렇 게 기록해 놓았습니다. '유다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다의 주요 고을 가운데 결코 가장 작은 고을이 아니다. 너에게서 통치자가 나와, 내 백성 이스라엘 을 보살피리라.'" 그때에 헤로데는 박사들을 몰래 불러 별이 나타난 시간을 정확히 알아내고 서는, 그들을 베들레헴으로 보내면서 말하였다. "가서 그 아기에 관하여 잘 알아보시오. 그리고 그 아기를 찾거든 나에게 알려 주시오. 나도 가서 경배하 겠소." 그들은 임금의 말을 듣고 길을 떠났다. 그러자 동방에서 본 별이 그들을 앞 서 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 위에 이르러 멈추었다.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더없 이 기뻐하였다. 그리고 그 집에 들어가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 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였다. 또 보물 상자를 열고 아기에게 황금과 유향과 몰 약을 예물로 드렸다. 그들은 꿈에 헤로데에게 돌아가지 말하는 지시를 받고, 다른 길로 자기 고 장으로 돌아갔다.(마태 2,1-12) 오늘의 묵상 철학자 칸트는 철학의 영역이 다음과 같은 문제로 요약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나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 '나는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 '나는 무엇을 바랄 수 있는가?' '인간이란 누구인가?' 그런데 앞의 세 가지 질문은 결국 '인간은 누구인가?'라는 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누구인가? 곧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가?' 그리고 '어떻게 사는 것이 사람답게 사는 것인가?' 쉽게 풀리지 않는 인생의 질 문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물음들을 마음에 품고 한평생을 살아갑니다. 우리의 삶은 이런 질문들에 대하여 답을 찾고자 하는 학생과 같다고 봅니다. 먼 옛날 동방 박사들이 길을 떠났습니다. 그들도 우리와 같이 인생의 의문점 들을 안고 길을 떠났습니다. 길을 떠난다는 것은 모진 고생과 위험을 받아들이 고 이겨 내겠다는 뜻입니다. 길을 찾아 떠나는 동방 박사의 모습은 질리를 찾아 끊임없이 애쓰는 사람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또한 길을 떠난다는 것은 포기를 뜻합니다. 아브라함이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고향과 가진 모든 것을 포기했 듯이, 길을 떠난다는 것은 편안함과 개인의 욕심을 버리는 자기 비움이기도 합 니다. 현대인들은 과거에 견주어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생활을 합니다 .그러나 진리 를 추구하려는 열정과 하느님을 받아들이는 마음은 상대적으로 약해 보입니다. 새해가 시작된 지 며칠이 되지 않습니다. 한 해 동안 우리의 발걸음을 과연 어느 곳을 향해 나아갈지 살펴볼 일입니다. 동방 박사들처럼 우리의 발걸음을 주님 께 돌립시다. 그러면 주님께서 삶의 온갖 의문점에 대한 답을 주실 것입니다. (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주 하느님, 오늘, 별의 인도로 성자를 이방인들에게 드러내 보이셨으니, 믿음으로 주님을 알게 된 저희도 자비로이 이끌어 주시어, 지극히 높으신 주님을 직접 뵙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2. 1. 8. Martinus 대영광송 / GLO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