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잎은 물의 눈꺼풀이에요수면을 쿵쾅거리는 심장 소리가 들려요버드나무는 분홍 원피스를 입었어요꽃잎들이 수면을 한 꺼풀씩 벗길 때마다 잔잔한 파문이 일어요엄마가 악어 등을 타고 놀아요건들바람이 타일러요, 물을 안고 가라고요엄마가 꽃나무 속으로 예배를 보러 가요호숫가를 걷는 사람들 유모차 끄는 소리가 들려요봄이 화들짝! 눈을 떠요- 강성남, 시 ‘물의 뜰’3월, 드디어 봄입니다.아직 찬 기운은 있지만 새로운 시작이라는 설렘이 있습니다.햇살 아래 모여있는 봄이 정겹습니다.곧 꽃소식이 들려올 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