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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사순 제2주일)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눈이 부시도록 찬란하게 변화되신 이야기를 들려 줍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께서 부활하신 모습을 앞서 보여 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부활은 수난과 십자가 죽음 끝에 찾아오는 영광입 니다. 우리는 지금 기도와 극기, 희생과 자선의 생활로 사순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의 이러한 노력은 주님의 수난에 함께하는 것입니다. 말씀의 초대 아브라함은 사랑하는 외아들을 번제물로 바치라는 하느님 말씀에 순종하 여 완전한 신앙인의 모습을 보여 준다.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의 믿음을 보시고 그에게 복을 내려 주시겠다고 약속하신다(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친아드님마저도 우리를 위해 내어 주셨다. 그만큼 하느님께서는 우 리를 사랑하신다. 하느님의 크신 사랑을 받고 있는 우리를 단죄할 사람은 이제 아무도 없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거룩한 변모로 부활의 영광을 미리 보여 주신다. 그러나 부활은 수난과 십자가의 죽음을 거쳐서 얻게 되는 영광이다(복음). 제1독서 그 무렵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을 시험해 보시려고 "아브라함아!" 하고 부르 시자, 그가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분께서 말씀하셨다. "너의 아들, 네가 사랑하는 외아들 이사악을 데리 고 모리야 땅으로 가거라. 그곳, 내가 너에게 일러 주는 산에서 그를 나에 게 번제물로 바쳐라." 그들이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신 곳에 다다르자, 아브라함이 손을 뻗쳐 칼을 잡고 자기 아들을 죽이려 하였다. 그때, 주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하고 그를 불 렀다. 그가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천사가 말하였다. "그 아이에게 손대지 마라. 그에게 아무 해도 입히지 마라. 네가 너의 아 들, 너의 외아들까지 나를 위하여 아끼지 않았으니, 네가 하느님을 경외하 는 줄을 이제 내가 알았다."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보니, 덤불에 뿔이 걸린 숫양 한 마리가 있었다. 아브라함은 가서 그 숫양을 끌어와 아들 대신 번제 물로 바쳤다. 주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두 번째로 아브라함을 불러 말하였다. "나는 나 자신을 걸고 맹세한다. 주님의 말씀이다. 네가 이 일을 하였으니, 곧 너의 아들, 너의 외아들까지 아끼지 않았으니, 나는 너에게 한껏 복을 내리고, 네 후손이 하늘의 별처럼, 바닷가의 모래처럼 한껏 번성하게 해 주겠다. 너 의 후손은 원수들의 성문을 차지할 것이다. 네가 나에게 순종하였으니, 세 상의 모든 민족들이 너의 후손을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 (창세 22,1-2.9ㄱ.10-13.15-18) 제2독서 형제 여러분, 하느님께서 우리 편이신데 누가 우리를 대적하겠습니까? 당 신의 친아드님마저 아끼지 않으시고 우리 모두를 위하여 내어 주신 분께서, 어찌 그 아드님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베풀어 주지 않으시겠습니까? 하느님께 선택된 이들을 누가 고발할 수 있겠습니까? 그들을 의롭게 해 주 시는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누가 그들을 단죄할 수 있겠습니까? 돌아가셨 다가 참으로 되살아나신 분, 또 하느님의 오른쪽에 앉아 계신 분, 그리고 우리를 위하여 간구해 주시는 분이 바로 그리스도 예수님이십니다. (로마 8,31ㄴ-34) 복음 그 무렵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 셨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다. 그분의 옷은 이 세상 어떤 마전 장이도 그토록 하얗게 할 수 없을 만큼 새하얗게 빛났다. 그때에 엘리야가 모세와 함께 그들 앞에 나타나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게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스승님께, 하나는 모세 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 사실 베드로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던 것이다. 제자들이 모두 겁에 질려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에 구름이 일어 그들을 덮더니 그 구름 속에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났다. 그 순간 그들이 둘 러보자 더 이상 아무도 보이지 않고 예수님만 그들 곁에 계셨다.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사람의 아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날 때까지,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 라고 분부하셨다. 그들은 이 말씀을 지켰다. 그러나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를 저희끼리 서로 물어보았다. (마르 9,2-10) 오늘의 묵상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변모 사건 바로 직전에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와 심하 게 논쟁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당신의 죽음을 예고하셨기 때 문입니다. 제자들은 지금까지 자신들이 예수님께 기대했던 모든 것이 무너 지는 듯했을 것입니다. 논쟁 후 예수님께서는 제자 셋을 따로 데리고 산으 로 올라가십니다. 산으로 올라간 세 제자는 엄청난 체험을 하게 됩니다. 그들은 예수님께 서 눈이 부시게 변화되신 것을 보고, 모세와 엘리야가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목격합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율법과 예언서에 약속된 바로 그 메시아이시라는 것을 증명해 주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조 상들과 맺으신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는 일일지도 모른다는 의심과 불안은 이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제자들에게 더 이상 다른 증거와 표징은 필요 없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목숨까지도 하느님 손에 맡기셨습니다. 하느님께 서는 이러한 예수님을 사랑하셨고 영광스럽게 변모시키셨습니다. 이처럼 변화는 하느님의 손에 내어 맡길 때 찾아옵니다. 우리의 내적 모습도 마찬 가지입니다. 우리는 인간적인 노력으로 변화되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하느님께서 변화시켜 주십니다. 하느님께 맡겨 드릴 때 우리의 가치관과 삶이 바뀌게 됩니다. 하느님 때문에 변화된 삶, 그것이 신앙인이 받게 되는 영광입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좋으신 아버지 하느님, 저희 죄인에게 외아드님을 아낌없이 주셨으니, 저희가 믿음으로 순종하는 힘을 얻어, 모든 일에서 외아드님의 발자취를 따르고, 외아드님의 모습으로 변하여 영광의 빛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2. 3. 4. Martinus ♬주여 자비를 베푸소서
♬주여 자비를 베푸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