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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7일, 오늘의 묵상(부활 성야)

뚜르(Tours) 2012. 4. 7. 01:26

 

    오늘의 묵상(부활 성야) 부활 성야 미사는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밤 미사로서 교회 전례에서 가장 성 대하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이집트의 종살이에서 해방시켜 주셨듯이, 인 류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죄와 죽음의 사슬에서 해방시켜 주셨다. 교회 는 죄와 죽음을 이기시어 인류에게 참된 해방과 승리를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장엄한 전례로 기념한다. 말씀의 초대 부활 성야 미사의 말씀 전례는 일곱 개의 구약 성경 말씀과 신약 성경의 서간 과 복음 말씀으로 구성되어 있다. 독서 말씀은 하느님께서 긴 세월 동안 행하 신 인류 구원의 역사를 전하고 있다. 특히 오늘 듣게 되는 탈출기의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의 인도로 이집트의 종살이에서 해방되는 과정을 전한 다. 이 해방의 파스카 사건은 부활 성야 미사의 의미를 잘 전해 준다(독서). 마리아 막달레나와 또 다른 마리아가 이른 아침 예수님 무덤을 보러 간다. 이때 천사가 나타나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고 말한다. 그들이 제자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러 가는데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그들 앞에 나타나신다(복음). 제1독서 한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 땅은 아직 꼴을 갖추지 못하고 비어 있었는데, 어둠이 심연을 덮고 하느님의 영이 그 물 위를 감돌고있었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빛이 생겨라." 하시자 빛이 생겼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그 빛이 좋았다. 하느님께서는 빛과 어둠을 가르시어, 빛을 낮이라 부 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셨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첫날이 지났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물 한가운데에 궁창이 생겨, 물과 물 사이를 갈라 놓아라." 하느님께서 이렇게 궁창을 만들어 궁창 아래에 있는 물과 궁창위에 있는 물을 가르시자, 그대로 되었다. 하느님께서는 궁창을 하늘이라 부르셨 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튿날이 지났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늘 아래 있는 물은 한곳으로 모여, 뭍이 드러 나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하느님께서는 뭍을 땅이라, 물이 모인 곳을 바다라 부르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땅은 푸른 싹을 돋게 하여라. 씨를 맺는 풀과 씨 있는 과일나무를 제 종류대로 땅 위에 돋게 하여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땅은 푸른 싹을 돋아나게 하였다. 씨를 맺는 풀과 씨 있는 과일나무를 제 종 류대로 돋아나게 하였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 니 사흗날이 지났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늘의 궁창에 빛물체들이 생겨, 낮과 밤을 가 르고, 표징과 절기, 날과 해를 나타내어라. 그리고 하늘의 궁창에서 땅을 비 추는 빛물체들이 되어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하느님께서는 큰 빛물체 두 개를 만드시어, 그 가운데에서 큰 빛물체는 낮을 다스리고 작은 빛물체 는 밤을 다스리게 하셨다. 그리고 별들도 만드셨다. 하느님께서 이것들을 하늘 궁창에 두시어 땅을 비추게 하시고, 낮과 밤을 다스리며 빛과 어둠을 가르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나흩 날이 지났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물에는 생물이 우글거리고, 새들은 땅 위 하늘 궁창 아래를 날아다녀라."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큰 용들과 물에서 우글거 리며 움직이는 온갖 생물들을 제 종류대로, 또 날아다니는 온갖 새들을 제 종류대로 창조하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하느님께서 이들에게 복 을 내리며 말씀하셨다. "번식하고 번성하여 바닷물을 가득 채워라. 새들도 땅 위에서 번성하여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닷샛날이 지났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땅은 생물을 제 종류대로, 곧 집짐승과 기어 다니는 것과 들짐승을 제 종류대로 내어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하느님 께서는 이렇게 들짐승을 제 종류대로, 집짐승을 제 종류대로, 땅바닥을 기 어 다니는 온갖 것을 제 종류대로 만드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 그래서 그가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집짐승과 온갖 들짐승과 땅을 기 어 다니는 온갖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당신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셨다. 하느님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로 그 들을 창조하셨다.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복을 내리며 말씀하셨다.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 여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 그리고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을 기어 다니는 온갖 생물을 다스려라."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제 내가 온 땅 위에서 씨를 맺는 모든 풀과 씨 있는 모든 과일나무를 너희에게 준다. 이것이 너희의 양식이 될 것이다. 땅의 모든 짐승과 하늘의 모든 새와 땅을 기어 다니는 모든 생물에게는 온갖 푸른 풀을 양식으로 준다." 하시자, 그대 로 되었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이 참 좋았다. 저녁이 되 고 아침이 되니 엿샛날이 지났다. 이렇게 하늘과 땅과 그 안의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 하느님께서는 하시던 일을 이렛날에 다 이루셨다. 그분께서는 하시던 일을 모두 마치시고 이렛날 에 쉬셨다.(창세 1,1-2,2) 제2독서 그 무렵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을 시험해 보시려고 "아브라함아!" 하고 부르시 자, 그가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분께서 말씀하셨다. "너 의 아들, 네가 사랑하는 외아들 이사악을 데리고 모리야 땅으로 가거라. 그곳, 내가 너에게 일러 주는 산에서 그를 나에게 번제물로 바쳐라." 아브라함은 아침 일찍 일어나 나귀에 안장을 얹고 두 하인과 아들 이사악 을 데리고서는, 번제물을 사를 장작을 팬 뒤 하느님께서 자기에게 말씀하신 곳으로 길을 떠났다. 사흘째 되는 날에 아브라함이 눈을 들자, 멀리 있는 그 곳을 볼 수 있었다. 아브라함이 하인들에게 말하였다 . "너희는 나귀와 함께 여기에 머물러 있어라. 나와 이 아이는 저리로 가서 경배하고 너희에게 돌아 오겠다." 그러고 나서 아브라함은 번제물을 사를 장작을 가져다 아들 이사악에게 지 우고, 자기는 손에 불과 칼을 들었다. 그렇게 둘은 함께 걸어갔다. 이사악이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아버지!" 하고 부르자, 그가 "얘야, 왜 그러느냐?" 하 고 대답하였다. 이사악이 "불과 장작은 여기 있는데, 번제물로 바칠 양은 어 디 있습니까?" 하고 묻자, 아브라함이 "얘야, 번제물로 바칠 양은 하느님께 서 손수 마련하실 거란다." 하고 대답하였다. 둘은 계속 함께 걸어갔다. 그들이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신곳에 다다르자, 아브라함은 그 곳에 제단을 쌓고 장작을 얹어 놓았다. 그러고 나서 아들 이사악을 묶어 제단 장작 위에 올려놓았다. 아브라함이 손을 뻗쳐 칼을 잡고 자기 아들을 죽이려 하였다. 그때, 주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하고 그를 불렀 다. 그가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천사가 말하였다. "그 아이에게 손대지 마라. 그에게 아무 해도 입히지 마라. 네가 너의 아들, 너의 외아들까 지 나를 위하여 아끼지 않았으니, 네가 하느님을 경외하는 줄을 이제 내가 알 았다."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보니, 덤불에 뿔이 걸린 숫양 한 마리가 있었다. 아브라함은 가서 그 숫양을 끌어와 아들 대신 번제물로 바쳤다. 아브라함은 그곳의 이름을 '야훼 이레'라 하였다. 그래서 오늘도 사람들은 '주님의 산에서 마련된다.' 고들 한다. 주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두 번째로 아 브라함을 불러 말하였다. "나는 나 자신을 걸고 맹세한다. 주님의 말씀이다. 네가 이 일을 하였으니, 곧 너의 아들, 너의 외아들까지 아끼지 않았으니, 나는 너에게 한껏 복을 내리고, 네 후손이 하늘의 별처럼, 바닷가의 모래처 럼 한껏 번성하게 해 주겠다. 너의 후손은 원수들의 성문을 차지할 것이다. 네가 나에게 순종하였으니, 세상의 모든 민족들이 너의 후손을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창세 22,1-18) 제3독서 그 무렵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어찌하여 나에게 부르짖느냐?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앞으로 나아가라고 일러라. 너는 네 지팡이를 들고 바 다 위로 손을 뻗어 바다를 가르고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바다 가운데로 마 른땅을 걸어 들어가게 하여라. 나는 이집트인들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여, 너 희를 뒤따라 들어가게 하겠다. 그런 다음 나는 파라오와 그의 모든 군대, 그 의 병거와 기병들을 쳐서 나의 영광을 드러내겠다. 내가 파라오와 그의 병거 와 기병들을 쳐서 나의 영광을 드러내면, 이집트인들은 내가 주님임을 알게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이스라엘 군대 앞에 서서 나아가던 하느님의 천사가 자리를 옮겨 그들 뒤 로 갔다. 구름 기둥도 그들 앞에서 자리를 옮겨 그들 뒤로 가 섰다. 그리하여 그것은 이집트 군대와 이스라엘 군대 사이에 자리 잡게 되었다. 그러자 그 구름이 한쪽은 어둡게 하고, 다른 쪽은 밤을 밝혀 주었다. 그래서 밤새도록 아무도 이쪽에서 저쪽으로 다가갈 수 없었다.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뻗었다. 주님께서는 밤새도록 거센 샛바람으로 바 닷물을 밀어내시어, 바다를 마른땅으로 만드셨다. 그리하여 바닷물이 갈라 지자, 이스라엘 자손들이 바다 가운데로 마른땅을 걸어 들어갔다. 물은 그들 좌우에서 벽이 되어 주었다. 뒤이어 이집트인들이 쫓아왔다. 파라오의 모든 말과 병거와 기병들이 그들을 따라 바다 한가운데로 들어갔다. 새벽녘에 주님께서 불기둥과 구름 기둥에서 이집트 군대를 내려다보시고, 이집트 군대를 혼란에 빠뜨리셨다. 그리고 그분께서는 이집트 병거들의 바 퀴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시어, 병거를 몰기 어렵게 만드셨다. 그러자 이집트 인들이 "이스라엘을 피해 달아나자. 주님이 그들을 위해서 이집트와 싸우신 다." 하고 말하였다.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바다 위로 손을 뻗어, 이집트인들과 그들 의 병거와 기병들 위로 물이 되돌아오게 하여라."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뻗 었다. 날이 새자 물이 제자리로 되돌아왔다. 그래서 도망치던 이집트인들이 물과 맞닥뜨리게 되었다. 주님께서는 이집트인들을 바다 한가운데로 쳐 넣으 셨다. 물이 되돌아와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따라 바다로 들어선 파라오의 모 든 군대의 병거와 기병들을 덮쳐 버렸다. 그들 가운데 한 사람도 살아남지 못 하였다.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들은 바다 가운데로 마른땅을 걸어갔다. 물은 그들 좌우에서 벽이 되어 주었다.(탈출 14,15-15,1ㄱ) 서간 형제 여러분, 그리스도 예수님과 하나 되는 세례를 받은 우리가 모두 그분의 죽음과 하나 되는 세례를 받았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모릅니까? 과연 우리는 그분의 죽음과 하나 되는 세례를 통하여 그분과 함께 묻혔습니다. 그리하여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영광을 통하여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것 처럼, 우리도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우리가 그분처럼 죽어 그분과 결합되었다면, 부활 때에도 분명히 그 리될 것입니다. 우리는 압니다. 우리의 옛 인간이 그분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힘으로써 죄의 지배를 받는 몸이 소멸하여, 우리가 더 이상 죄의 종노릇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죽은 사람은 죄에서 벗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니 그분과 함께 살리라고 우리는 믿 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 나시어 다시는 돌아가시지 않으리라는 것을 압니다. 죽음은 더 이상 그분 위에 군림하지 못 합니다. 그분께서 돌아가신 것은 죄와 관련하여 단 한 번 돌아가신 것이고, 그분께서 사시는 것은 하느님을 위하여 사시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여러분 자신도 죄에서는 죽었지만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하느님을 위하여 살고 있 다고 생각하십시오.(로마 6,3-11) 복음 안식일이 지나자, 마리아 막달레나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살로메는 무 덤에 가서 예수님께 발라 드리려고 향료를 샀다. 그리고 주간 첫날 매우 이른 아침, 해가 떠오를 무렵에 무덤으로 갔다. 그들은 "누가 그 돌을 무덤 입구에서 굴려 내 줄까요?" 하고 서로 말하였다. 그러고는 눈을 들어 바라보니 그 돌이 이미 굴려져 있었다. 그것은 매우 큰 돌 이었다. 그들이 무덤에 들어가 보니, 웬 젊은이가 하얗고 긴 겉옷을 입고 오른쪽에 앉아 있었다. 그들은 깜짝 놀랐다. 젊은이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놀라지 마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자렛 사람 예수님을 찾고 있지만 그분께서는 되살아나셨다. 그래서 여기에 계시지 않는다. 보아라, 여기가 그분을 모셨던 곳이다. 그러니 가서 제자들 과 베드로에게 이렇게 일러라. '예수님께서는 전에 여러분에게 말씀하신 대로 여러분보다 먼저 갈릴래아로 가실 터이니, 여러분은 그분을 거기에서 뵙게 될 것입니다.'"(마르 16,1-7) 오늘의 묵상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우리의 부활로 이어 지기를 바랍니다. 부활을 맞이하여, 고 구상(具常) 시인의 "그분이 홀로서 가듯"이라는 시로 묵상을 대신합니다. 홀로서 가야만 한다./ 저 2천 년 전 로마의 지배 아래/ 사두가이와 바리사 이들의 수모를 받으며/ 그 분이 홀로서 가듯/ 나 또한 홀로서 가야만 한다. 악의 무성한 꽃밭 속에서/ 진리가 귀찮고 슬프더라도/ 나 혼자서 무력(無 力)에 지치고/ 번번이 패배(敗北)의 쓴 잔을 마시더라도/ 제자들의 배반과 도피 속에서/ 백성들의 비웃음과 돌팔매를 맞으며/ 그분이 십자가의 길을 홀로서 가듯/ 나 또한 홀로서 가야만 한다. 정의(正義)는 마침내 이기고 영원한 것이요/ 달게 받는 고통은 값진 것이 요/ 우리의 바람과 사랑이 헛되지 않음을 믿고서/ 아무런 영웅(英雄)적 기 색(氣色)도 없이/ 아니, 볼꼴 없고 병신스런 모습을 하고/ 그분이 부활의 길 을 홀로서 가듯/ 나 또한 홀로서 가야만 한다. (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하느님, 주님의 영광스러운 부활로 이 거룩한 밤을 비추셨으니, 교회 안에 새로 태어난 이들이 주님의 자녀임을 밝히 깨닫게 하시고, 저희가 모두 몸과 마음이 새로워져 주님을 충실히 섬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2. 4. 7. Martinus
    대영광송 / GLO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