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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9일, 오늘의 묵상(부활 팔일 축제 내 월요일)

뚜르(Tours) 2012. 4. 9. 00:16

 

    오늘의 묵상(부활 팔일 축제 내 월요일) 예수님의 부활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이다. 그러므로 예수 부활 대축일은 교회 전례에서 가장 장엄하고 중요한 축일로서, 3세기 초까지 교회에 하나밖 에 없던 축일이었다. 초기 교회에서는, 이날 세례를 받은 새 영세자들은 한 주간을 자신들을 위한 기쁜 축제로 생각하며 팔일 동안 미사에 참여하여 영 성체를 했다. 그 뒤 12세기부터 부활 축제를 팔일로 끝내지 않고 성령 강림 대축일까지 7주간을 부활 시기로 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부활 시기는 예수 부활 대축일부터 성령 강림 대축일까지 50일 동안 이어지는데, 이 시기를 '파스카 시기'라고도 한다. 예수 부활 대축일 날짜는 해마다 달라 지는데, 교회는 춘분을 지내고 보름이 지난 다음에 오는 첫 주일을 예수 부 활 대축일로 결정하였다. 부활 시기 동안의 특징은 단식과 무릎을 꿇고 기도하던 것을 멈추고 '알렐 루야'를 부르며 전례적으로 기쁨을 드러내는 데 있다. 따라서 교회는 예수 부 활 대축일부터 성령 강림 대축일까지 날마다 큰 축일처럼 기뻐 뛰며 지내도 록 가르치고 있다. 부활 시기에는 사순 시기에 금지했던 '알렐루야'와 '대영광송'을 다시 노래 로 부른다. 그리고 50일 동안 평일에도 전례를 거행할 때마다 부활하신 주님 을 상징하는 부활초를 제대 옆에 켜 놓는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전례 개 혁은 부활 시기가 끝난 다음에도 세례 때에나 장례미사 때에 부활초를 켜도록 하고 있다. 부활 시기에 사제가 입는 제의의 색은 기쁨과 새로 태어남을 나타 내는 백색이다. 말씀의 초대 오순절에 베드로 사도는 수많은 사람 앞에서 예수님의 부활을 용감히 증언한 다. 그는 구약에 예언된 하느님의 구원 계획이 예수님에게서 완성되었다고 전 한다(제1독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여자들은 부활의 증인이 된다. 그러 나 수석 사제들과 원로들은 예수님의 부활 소식이 알려질까 봐 두려워한다 (복음). 제1독서 오순절에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함께 일어나 목소리를 높여 말하였다. "유다인들과 모든 예루살렘 주민 여러분, 여러분은 이 사실을 알아야 합니 다. 내 말을 귀담아들으십시오. 이스라엘인 여러분, 이 말을 들으십시오. 여러분도 알다시피, 나자렛 사람 예수님은 하느님께서 여러 기적과 이적과 표징으로 여러분에게 확인해 주신 분이십니다. 하느님께서 그분을 통하여 여러분 가운데에서 그것들을 일으키 셨습니다. 하느님께서 미리 정하신 계획과 예지에 따라 여러분에게 넘겨지신 그분을, 여러분은 무법자들의 손을 빌려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습니다. 그러 나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죽음의 고통에서 풀어 다시 살리셨습니다. 그분께서 는 죽음에 사로잡혀 계실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이 그분을 두고 이렇게 말합니다. '나 언제나 주님을 내 앞에 모시어, 그분께서 내 오른쪽에 계시니 나는 흔들리지 않는다. 그러기에 내 마음은 기뻐하고 내 혀는 즐거워하였다. 내 육신마저 희망 속에 살리라. 당신께서 제 영혼을 저승에 버려두지 않으시고, 당신의 거룩한 이에게 죽 음의 나라를 아니 보게 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당신은 저에게 생명의 길을 가르쳐 주신 분, 당신 면전에서 저를 기쁨으로 가득 채우실 것입니다.' 형제 여러분, 나는 다윗 조상에 관하여 여러분에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 습니다. 그는 죽어 묻혔고 그의 무덤은 오늘날까지 우리 가운데에 남아 있 습니다. 그는 예언자였고, 또 자기 몸의 소생 가운데에서 한 사람을 자기 왕 좌에 앉혀 주시겠다고 하느님께서 맹세하신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 서 그리스도의 부활을 예견하며 '그분은 저승에 버려지지 않으시고, 그분의 육신은 죽음의 나라를 보지 않았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이 예수님을 하느 님께서 다시 살리셨고 우리는 모두 그 증인입니다. 하느님의 오른쪽으로 들 어 올려지신 그분께서는 약속된 성령을 아버지에게서 받으신 다음, 여러분이 지금 보고 듣는 것처럼 그 성령을 부어 주셨습니다.(사도 2,14.22-33) 복음 그때에 여자들은 두려워하면서도 크게 기뻐하며 서둘러 무덤을 떠나, 제자들 에게 소식을 전하러 달려갔다. 그런데 갑자기 예수님께서 마주 오시면서 그 여자들에게 "평안하냐?"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다가가 엎드려 그분의 발을 붙잡고 절하였다. 그때에 예 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 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시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여자들이 돌아가는 동안에 경비병 몇 사람이 도성 안으로 가서, 일어난 일 을 모두 수석 사제들에게 알렸다. 수석 사제들은 원로들과 함께 모여 의논한 끝에 군사들에게 많은 돈을 주면서 말하였다. "'예수의 제자들이 밤중에 와서 우리가 잠든 사이에 시체를 훔쳐 갔다.' 하여라. 이 소식이 총독의 귀에 들어 가더라도, 우리가 그를 설득하여 너희가 걱정할 필요가 없게 해 주겠다." 경비병들은 돈을 받고 시킨 대로 하였다. 그리하여 이 말이 오늘날까지도 유다인들 사이에 퍼져있다.(마태 28,8-15) 오늘의 묵상 "두려워하지 마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여자들에게 하신 말씀 입니다. 왜 하필이면 제자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하셨을까요? 갈릴래아는 예수님의 고향이자 예수님께서 공생활의 많은 부분을 보내신 곳입니다. 그곳은 비옥하였기 때문에 농사가 잘되는 지역입니다. 그러나 거 기에 살던 농민들은 대부분 가난한 소농과 소작인들로서 힘들게 살았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다시 만나실 곳이 갈릴래아라고 하신 말씀은 앞으로의 제자들의 소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루카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고향에 가시어 당신의 소명을 처음으로 말씀 하셨습니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셨다"(루카 4,18). 제자들의 소명은 이제 갈릴레아로 가는 것입니다. 거기 에서 그들은 부활하신 예수님과 함께 가난한 이들을 위로하고 그들에게 삶의 용기를 주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가난하고 소외받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소식입니다. 그리고 부활은 가난한 이들에게 가라는 부르심입니다. (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하느님, 언제나 새로운 자녀들로 교회를 자라나게 하시니, 저희가 신앙으로 받은 세례의 신비를 삶으로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2. 4. 9. Martinus
    대영광송 / GLO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