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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부활 제2주간 금요일, 장애인의 날)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1999년 추계 정기 총회에서 국가가 정한 '장애인의 날' (4월 20일)을 교회도 해마다 함께 지내기로 결정함으로써, 장애인의 복지와 인권에 대한 교회의 관심을 더욱 분명히 드러내었다. 오늘 우리는 특히 그리 스도의 몸인 교회 안에서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 을 위하여 기도해야 하겠다(콜로 1,24참조). 말씀의 초대 율법 교사인 가말리엘은 사도들의 활동이 하느님에게서 비롯된 것이면 사람 의 힘으로 막을 수 없다고 말한다. 사도들은 예수님의 이름 때문에 겪는 매 질과 모욕을 오히려 기뻐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보리 빵 다섯 개와 물 고기 두 마리로 기적을 베푸시어 굶주린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신다. 배불리 먹은 군중이 예수님을 임금으로 삼으려 하자 예수님께서는 혼자서 산으로 물 러가신다(복음). 제1독서 그 무렵 최고 의회에서 어떤 사람이 일어났다. 온 백성에게 존경을 받는 율법 교사로서 가말리엘이라는 바리사이였다. 그는 사도들을 잠깐 밖으로 내보내 라고 명령한 뒤, 그들에게 말하였다. "이스라엘인 여러분, 저 사람들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 잘 생각하십시오. 얼 마 전에 테우다스가 나서서, 자기가 무엇이나 되는 것처럼 말하였을 때에 사 백 명가량이나 되는 사람이 그를 따랐습니다. 그러나 그가 살해되자 그의 추 종자들이 모두 흩어져 끝장이 났습니다. 그 뒤 호적 등록을 할 때에 갈릴래아 사람 유다가 나서서 백성을 선동하여 자기를 따르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가 죽게 되자 그의 추종자들이 모두 흩어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이제 내가 여러분에게 말합니다. 저 사람들 일에 관여하지 말고 그 냥 내버려 두십시오. 저들의 그 계획이나 활동이 사람에게서 나왔으면 없어 질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에게서 나왔으면 여러분이 저들을 없애지 못할 것입니다. 자칫하면 여러분이 하느님을 대적하는 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들은 가말리엘의 말에 수긍하고, 사도들을 불러들여 매질한 다음 예수님 의 이름으로 말하지 말라고 지시하고서는 놓아주었다. 사도들은 그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욕을 당할 수 있는 자격을 인정받았다고 기뻐하며, 최고 의회 앞 에서 물러 나왔다. 사도들은 날마다 성전에서 또 이 집 저 집에서 끊임없이 가르치면서 예수 님을 메시아라고 선포하였다.(사도 5,34-42) 복음 그 때에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호수 곧 티베리아스 호수 건너 편으로 가셨는 데,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라갔다. 그분께서 병자들에게 일으키신 표징들을 보았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산에 오르시어 제자들과 함께 그곳에 앉으셨다. 마침 유다 인들의 축제인 파스카가 가까운 때였다. 예수님께서는 눈을 드시어 많은 군중이 당신께 오는 것을 보시고 필립보 에게, "저 사람들이 먹을 빵을 우리가 어디에서 살 수 있겠느냐?" 하고 물으 셨다. 이는 필립보를 시험해 보려고 하신 말씀이다. 그분께서는 당신이 하시 려는 일을 이미 잘 알고 계셨다. 필립보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저마다 조금씩이라도 받아 먹게 하자면 이백 데나리온어치 빵으로도 충분하지 않겠습니다." 그때에 제자들 가운데 하나인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여기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가 있습니다 만, 저렇게 많은 사람에게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러자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자리 잡게 하여라." 하고 이르셨다. 그곳에 는 풀이 많았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자리를 잡았는데, 장정만도 그 수가 오 천 명쯤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빵을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자리를 잡은 이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물고기도 그렇게 하시어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주셨다. 그들 이 배불리 먹은 다음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버려지는 것이 없도록 남 은 조각을 모아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그들이 모았더니, 사람들이 보 리 빵 다섯 개를 먹고 남긴 조각으로 열두 광주리가 가득 찼다.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일으키신 표징을 보고, "이분은 정말 세상에 오시기 로 되어 있는 그 예언자시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와서 당 신을 억지로 모셔다가 임금으로 삼으려 한다는 것을 아시고, 혼자서 다시 산 으로 물러가셨다.(요한 6,1-15)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굶주린 군중을 보시고 제자들에게 직접 먹을 것을 주라고 말 씀하십니다. 그러자 제자들은 어렵다고 말합니다. 제자들이 말하는 이유는 이런 것들입니다. "여기는 외딴 곳이고, 시간도 이미 늦었습니다"(마르 6, 35). "저희에게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습니다"(루카 9,13). 모두 그럴듯한 구실과 핑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제자들 앞에서 빵과 물고기를 손에 들고 감사의 기 도를 드리신 다음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십니다. 그러자 놀라운 기적이 일어 납니다. 기적은 하느님을 향해 손을 벌릴 때에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가진 것을 함께 나누는 데에서 일어났습니다. 기적은 선하신 하느님 마음에 인간 이 공감할 때에 일어납니다. 선하신 하느님께서는 고통 받고 불행하게 사는 사람들의 처지를 보시면 마음 아파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기적 을 행하실 때에 나누려고 하는 우리의 손과 하늘을 향한 우리의 두 팔을 기 다리십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하느님, 성실한 사람들의 희망과 빛이시니, 엎드려 비는 저희를 굽어보시고, 저희가 정성을 다하여 맞갖은 기도를 바치며, 찬미의 제사로 언제나 주님을 찬양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2. 4. 20.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