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씨시에 글라라 성녀가 생전에 계시던 방의 십자가 |
십자가 / 홍수희
혼자 서지 않고서는,
홀로이 선 너의 고독을
만날 수 없으리
버림받지 않고서는,
버림받은 너의 외로움을
마주 볼 수 없으리
상처받지 않고서는,
상처받은 너의 아픔을
맞대어 싸매 줄 수 없으리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상처가 되는 이 세상에
사랑하지 않고서는,
사랑 때문에 죽은 너의 투명한 고독
투시(透視)할 수 없으리
사랑하지 않고서는,
사랑 때문에 죽은 너의 어리석음을
사랑할 수 없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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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주님만을 신뢰하는 이들을 반드시 도우십니다.
-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 소품집 p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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