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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9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34주간 목요일)

뚜르(Tours) 2012. 11. 28. 22:24

 

오늘의 묵상(연중 제34주간 목요일) 말씀의 초대 요한은 환시를 통해 본 바빌론의 멸망을 전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바빌론은 사치 로 얼룩진 부의 남용과 부도덕한 비행을 저지르는 로마 제국을 말한다. 당시 로마 는 하느님을 잊어버린 비인간적인 제국이었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 이 멸망할 것이라고 예언하신다. 예루살렘의 멸망은 이스라엘의 구심점이 사라진 다는 것이지만, 하느님의 새로운 백성에게는 희망과 구원의 사건이 된다(복음). 제1독서 나 요한은 큰 권한을 가진 다른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는데, 그의 광채로 땅이 환해졌습니다. 그가 힘찬 소리로 외쳤습니다. "무너졌다, 무너졌다, 대바빌론이! 바빌론이 마 귀들의 거처가 되고, 온갖 더러운 영들의 소굴, 온갖 더러운 새들의 소굴, 더럽고 미움 받는 온갖 짐승들의 소굴이 되고 말았다." 또 큰 능력을 지닌 한 천사가 맷돌처럼 큰 돌을 들어 바다에 던지며 말하였습 니다. "큰 도성 바빌론이 이처럼 세차게 던져질 터이니, 다시는 그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을 것이다. 수금 타는 이들과 노래 부르는 이들, 피리 부는 이들과 나팔 부는 이들의 소리 가 다시는 네 안에서 들리지 않고, 어떠한 기술을 가진 장인도 다시는 네 안에서 찾아볼 수 없으며, 맷돌 소리도 다시는 네 안에서 들리지 않을 것이다. 등불의 빛도 다시는 네 안에서 비치지 않고, 신랑과 신부의 목소리도 다시는 네 안에서 들리지 않을 것이다. 너의 상인들이 땅의 세력가였기 때문이며, 모든 민족들이 너의 마술에 속아 넘어갔기 때문이다." 그 뒤에 나는 하늘에 있는 많은 무리가 내는 큰 목소리 같은 것을 들었습니다. "할렐루야! 구원과 영광과 권능은 우리 하느님의 것. 과연 그분의 심판은 참되 고 의로우시다. 자기 불륜으로 땅을 파멸시킨 대탕녀를 심판하시고, 그 손에 묻 은 당신 종들의 피를 되갚아 주셨다." 그들이 또 말하였습니다. "할렐루야! 그 여자가 타는 연기가 영원무궁토록 올 라간다." 또 그 천사가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은 행복하다.'고 기록하여라."(묵시 18,1-2.21-23; 19,1-3.9ㄱㄴ)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예루살렘이 적군에게 포위된 것을 보거든, 그곳이 황폐해질 때가 가까이 왔 음을 알아라. 그때에 유다에 있는 이들은 산으로 달아나고, 예루살렘에 있는 이 들은 거기에서 빠져나가라. 시골에 있는 이들은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지 마라. 그때가 바로 성경에 기록된 모든 말씀이 이루어지는 징벌의 날이기 때문이다. 불행하여라, 그 무렵에 임신한 여자들과 젖먹이가 딸린 여자들! 이 땅에 큰 재 난이, 이 백성에게 진노가 닥칠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칼날에 쓰러지고 포 로가 되어 모든 민족들에게 끌려갈 것이다. 그리고 예루살렘은 다른 민족들의 시대가 다 찰 때까지 그들에게 짓밟힐 것이다. 그리고 해와 달과 별들에는 표징들이 나타나고, 땅에서는 바다와 거센 파도 소리에 자지러진 민족들이 공포에 휩싸일 것이다. 사람들은 세상에 닥쳐오는 것 들에 대한 두려운 예감으로 까무러칠 것이다. 하늘의 세력들이 흔들릴 것이기 때문이다. 그때에 '사람의 아들'이 권능과 큰 영광을 떨치며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사 람들이 볼 것이다.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 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기 때문이다."(루카 21,20-28) 오늘의 묵상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도의 시인 타고르의 『기탄잘리』라는 시집이 있습니다. 이 시집은 절대자에게 바치는 노래입니다. 타고르는 이 시집에서 죽음은 모든 것의 끝이 아니라 인생의 성취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죽음은 시간의 장벽이 무 너진 임의 세계, 곧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는 것임을 암시하면서 이렇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오, 생의 마지막 성취인 당신, 죽음이여, 나의 죽음이여, 오시어 나에게 속삭 이십시오! 날마다 나는 당신이 오시는지 지켜보고 있었어요. 당신을 기다려 생 의 기쁨과 고통을 나는 견디어 왔습니다. 나의 온 존재, 내가 가진 모든 것, 나 의 희망과 사랑의 전부는 언제나 당신을 향해 은밀히 흘렀지요. …… 내가 나의 임종을 생각하면, 시간의 장벽은 무너지고 나는 죽음의 불빛으로 하여 보물로 가득 차 있는 임의 세계를 엿보게 됩니다. 거기서는 비천한 자리도 없거니와 생의 비굴함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예수님께서는 대재난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해 주십니다. 예수님께서 이처럼 말씀하신 이유는 사람들을 겁먹게 하시려는 것이 아닙니다. 이 말씀의 의도는 사람들을 깨우쳐 회개시키시려는 것입니다. 종말은 주님의 자비를 믿고 그분께 서 가르쳐 주신 사랑을 하며 사는 사람에게는 파멸의 사건이 아닙니다. 오히려 희망과 구원의 사건입니다. 주님의 자비를 믿느냐, 주님의 엄하심을 믿느냐에 따라 종말을 대하는 태도는 다르게 나타나기 마련입니다.(매일미사에서 전재) ---------------------------------------------------------------- 오늘의 기도 "주 하느님, 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니, 저희가 주님의 자비를 깨닫고 마음을 다하여 주님의 섬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2. 11. 29. Martinus

 

 

Laudadate_Domin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