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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8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1주간 금요일; 일치 주간)

뚜르(Tours) 2013. 1. 17. 22:48

 

    오늘의 묵상(연중 제1주간 금요일; 일치 주간)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는 '일치 운동에 관한 교령'을 통하여, 가톨 릭 신자들에게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더불어 일치를 위하여 기도하고 노력할 것을 권장하였다. 이러한 뜻에 따라 교회는 해마다 1월 18일부터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인 25일까지를 '일치 주간'으로 정하고, 그리스도인들의 일 치를 간구하는 공동 기도를 바치고 있다. 말씀의 초대 히브리서의 저자에 따르면, 구약에서 하느님의 안식처는 두 가지 의미를 지닌 다. 먼저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이 최종적으로 가야 할 젖과 꿀이 흐 르는 가나안 땅이며, 두 번째로 세상 창조를 완성하신 이렛날이다. 이제 신약 의 백성은 충실한 믿음으로 하느님 나라라는 새로운 안식처에서 진정한 창조 의 완성인 새 하늘과 새 땅을 희망해야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중풍 병자 를 고치신다. 그런데 이는 중풍 병자의 믿음이 아니라, 그를 예수님께 힘들여 데려온 이들의 믿음을 보시고 베푸신 것이다. 또한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고 하심으로써 그의 마음까지도 깨끗하게 치유해 주신 것이다(복음). 제1독서 형제 여러분, 하느님의 안식처에 들어갈 수 있다는 약속이 계속 유효한데도, 여러분 가운데 누가 이미 탈락하였다고 여겨지는 일이 없도록, 우리 모두 주 의를 기울입시다. 사실 그들이나 우리나 마찬가지로 기쁜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들은 그 말씀은 그들에게 아무런 이득이 되지 못하였습니다. 그 말씀을 귀여겨들은 이들과 믿음으로 결합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믿음을 가진 우리는 안식처로 들어갑니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그리하여 나는 분노하며 맹세하였다. '그들은 내 안식처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고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안식처는 물론 하느님께서 만드신 것들은 세상 창조 때부터 이미 다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사실 일곱째 날에 관하여 어디에선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 하시던 일을 모두 마치시고 이렛날에 쉬 셨다." 또 여기에서는, "그들은 내 안식처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였습니다. 그러니 그와 같은 불순종의 본을 따르다가 떨어져 나가는 사람이 없게, 우 리 모두 저 안식처에 들어가도록 힘씁시다.(히브 4,1-5.11) 복음 며칠 뒤에 예수님께서 카파르나움으로 들어가셨다. 그분께서 집에 계시다는 소문이 퍼지자, 문 앞까지 빈자리가 없을 만큼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다. 예수 님께서는 그들에게 복음 말씀을 전하셨다. 그때에 사람들이 어떤 중풍 병자를 그분께 데리고 왔다. 그 병자는 네 사람 이 들것에 들고 있었는데, 군중 때문에 그분께 가까이 데려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분께서 계신 자리의 지붕을 벗기고 구멍을 내어, 중풍 병자가 누워 있는 들것을 달아 내려보냈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 에게 말씀하셨다. "얘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율법 학자 몇 사람이 거기에 앉아 있다가 마음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하였 다. '이 자가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하느님을 모독하는군. 하 느님 한 분 외에 누가 죄를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 예수님께서는 곧바로 그들이 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을 당신 영으로 아시고 말씀하셨다. "너희는 어찌하여 마음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하느냐? 중 풍 병자에게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 네 들것을 가 지고 걸어가라.' 하고 말하는 것 가운데에서 어느 쪽이 더 쉬우냐? 이제 사람 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너희가 알게 해 주겠 다." 그러고 나서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 들것을 들고 집으로 돌아가거라." 그러자 그는 일어나 곧바로 들것을 가지고,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밖으 로 걸어 나갔다. 이에 모든 사람이 크게 놀라 하느님을 찬양하며 말하였다. "이런 일은 일찍이 본 적이 없다."(마르 2,1-12)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중풍 병자의 믿음이 아니라, 그를 데려온 이들의 믿음을 보시 고 중풍 병자를 고쳐 주십니다. 이런 일화가 있습니다. 어느 사제가 로마 시내에서 한 거지를 만났습니다. 알고 보니 그 거지는 자 신과 같은 날 사제가 된 신학교 동료였는데, 그가 성소를 잃어버렸던 것입니 다. 사제가 다음 날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을 알현하게 되었을 때, 친구 거지의 상황을 전했습니다. 교황은 그 거지와 함께 저녁 식사에 초대하였습니다. 저 녁 식사 끝에 교황은 거지와 둘만 있게 해 달라고 하였고, 둘만 남게 되자 교 황은 그에게 자신의 고해성사를 청하였습니다. 거지는 환속한 자신은 더 이 상 사제가 아니라고 말하자, 교황이 대답하였습니다. "나는 로마의 주교입니 다. 이제 잃어버린 당신의 사제 권한을 수여합니다." 그는 교황에게 고해성사를 주었고, 이어 그 거지 사제 역시 교황에게 고해 성사를 청하게 됩니다. 진정으로 회개한 것입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그에게 그가 구걸했던 거리에서 걸인들을 돌보는 일을 맡겼습니다. 이 사제가 죄를 용서받기까지 스스로 한 일이라곤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오직 동료 사제와 교황의 도움만이 있었을 따름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이러한 주위의 선한 마음을 소중하게 여기시어 그가 회개할 수 있도록 하셨 습니다. 마치 오늘 복음에서 중풍 병자를 예수님께 데려갔던 네 사람의 정성 스러운 믿음으로 말미암아, 죽은 것이나 다름없던 그가 온전하게 되살아난 것처럼 말입니다. 우리의 삶도 그렇지 않을까요? 우리 자신이 잘나서 용서받고 의인처럼 살 수 있었던 것만은 아닙니다. 누군가 우리를 위해 부단한 기도와 노력을 했던 것입니다.(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전능하신 주 하느님, 저희가 언제나 성령께 귀를 기울이게 하시어, 주님의 뜻을 새기고 말과 행동으로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3. 1. 18. Martinus

     

    The Lord's Prayer